♣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831번째 쪽지!
□새싹 씨프리안
1.성경에 ‘목사 제도’가 있는가? 없습니다. 2세기 중반 이후에 이그나티우스 서신의 영향을 받은 교회들이 ‘단일감독제’를 도입하기 시작했고 3세기에는 로마제국 전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예수님께서 그토록 허물어버리고 싶어 하셨던 ‘피라미드’ 구조물이 교회를 ‘유지’하는 도구로 자리 잡은 것입니다. 감독(목사)은 교회의 머리가 되어 회중의 대변인으로 인정되었습니다. 감독은 재정의 분배자가 되었습니다. 감독이 모든 것을 장악하고 다스리게 되었습니다. 활발했던 회중들의 활동이 멈추어 버렸습니다.
2.터툴리안의 제자요, 칼타고의 주교였던 씨프리안(Cyprian)은 3세기의 가장 위대한 교부이자 칼타고의 감독이었습니다. 그는 감독의 권위를 더욱 견고하게 했고 감독을 교회에 ‘고정(담임)’시킨 사람입니다. 씨프리안은 원래 이교를 믿던 사람이었는데 기독교인이 된 후로도 이교의 제의(제사)를 버리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기독교에 구약의 제사장, 성전, 제단, 제사를 모두 부활시키고 감독이라는 호칭을 ‘사제(제사장)’라고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사제들을 ‘성직자’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3.씨프리안은 사제에게는 하나님 외에 다른 상관이 없다고 가르쳤습니다. 사제는 하나님을 향해서만 책임이 있다고 했습니다. 오늘날 목사를 ‘하나님의 종(?)’이라고 하는 것은 성경에 근거를 든 것이 아니고 씨프리안이 한 인간의 말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4.더욱 기절초풍할 일은 오직 예수님만이 죄를 사할 수 있는데, 씨프리안은 감독(사제)에게 죄를 사해주는 ‘대제사장’의 지위를 부여해 주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톨릭에서는 지금까지도 사제들이 죄를 사해주는 고해성사를 합니다.ⓒ최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