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837번째 쪽지!
□반쪽 종교개혁
1.성경에 ‘목사 제도’가 있는가? 없습니다. 16세기 루터와 칼빈이 가톨릭 성직자들의 타락을 비판하면서 시작한 종교개혁은 사실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4세기 이후 기독교가 로마제국에 의해 국교화되면서 지배층에 편입되어 타락의 길로 들어섰을 때부터 산발적으로 ‘교회 개혁’의 시도는 꾸준히 존재해 왔었습니다. 중세의 신학은 교회를 잘못된 방향으로 끌고 가고 있었으며 면죄부나 사제, 수도원, 신자들의 타락은 그 부작용에 불과했습니다.
2.종교개혁의 폭탄에 불이 붙은 16세기의 종교개혁자들은 가장 먼저 4세기 중반에 암부로스(Ambrose)가 주장했던 화채설(化體說)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했습니다. 그리고 교황의 베드로 계승설도 부인했고, 사제들만 가능했던 성례에 회중들도 참여하도록 제도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또한 감독의 직책을 폐지하고 사제의 권한을 대폭 줄여서 장로들에게 되돌려주었습니다.
3.종교개혁의 가장 첫 번째 슬로건은 ‘만인제사장주의’의 회복이었습니다. 루터나 칼빈은 모든 신자들은 ‘제사장’이므로 중간에 중재자가 없이 하나님과 직접 만날 수 있다고 옳게 가르쳤습니다.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주장은 반쪽짜리 주장이 되고 말았습니다. 구속사적으로는 ‘만인제사장주의’를 주장하면서 교회사적으로는 가톨릭의 ‘사제와 평교인’제도를 그대로 가지고 와서 ‘목사와 평신도’제도가 되었으며, ‘안수 제도’와 ‘단일 감독제(담임 목사 제도)’를 그대로 교회에 도입하고 말았습니다.
4.종교개혁의 화염이 가라앉은 후에 보니 새롭게 태어난 ‘개신교’는 새로운 것이 아닌 가톨릭을 조금씩 변형시킨 가톨릭의 짝퉁에 불과한 모습이었습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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