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같은이야기

기름 부음과 안수(按手)

열려라 에바다 2024. 6. 22. 12:33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836번째 쪽지!
 
□기름 부음과 안수(按手)
 
1.성경에 ‘목사 제도’가 있는가? 없습니다. 오늘날 목사가 되기 위한 절차로 ‘안수(按手)’라는 것을 합니다. 머리에 손을 얹고 “이 사람은 지금부터 목사가 되었다.”라고 선언하는 의식입니다. 안수식이 성경에 나오는가? 안나옵니다. 구약에서 제사장을 임명할 때는 안수가 아니라 기름을 부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라고 할 때 ‘그리스도’는 안수했다는 뜻이 아니고 ‘기름을 부었다’는 뜻입니다. 신약성경에 나오는 ‘안수’는 치료(치유)를 목적으로 하는 ‘안찰’이지 임명한다는 그런 ‘안수’는 없습니다.
2.그렇다면 이 정체불명의 ‘안수 제도’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요? 4세기에 로마의 관리를 임명할 때 황제가 임명받는 사람의 머리에 손을 얹고 “Take thou authority!”(너에게 주어진 권위를 받아라!)하며 임명장을 주던 관습을 그대로 흉내 낸 것입니다. 로마 황제가 안수할 때, 그는 황제가 주는 여러 가지 권위와 권력을 받아서 행사할 수 있었고 특권층이 되었습니다.
3.사도 바울이 선교여행을 하면서 수많은 교회를 세웠지만 누군가의 머리에 손을 얹고 성직자로 권한을 주어 안수한 적은 없습니다. 초대교회의 장로들과 관리들은 비슷한 어떤 것도 받은 적이 없으며 다른 공동체 구성원들 보다 높여진 적도 없습니다. 
4.오늘날 ‘안수’는 비성경적이다 못해 아주 해로운 것입니다. 신약성경 어디에도 세례(침례)를 주거나 성만찬을 인도하는 일은 오직 ‘안수’ 받은 사람만 집례해야 한다는 언급이 없습니다. 16세기 종교개혁자들은 가톨릭 사제제도에 대해 비성경적인 부분들을 날카롭게 공격하면서 뛰쳐나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교회가 사제들의 관습을 똑같이 따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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