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같은이야기

사제에서 목사로

열려라 에바다 2024. 6. 22. 12:19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838번째 쪽지!
 
□사제에서 목사로
 
1.성경에 ‘목사 제도’가 있는가? 없습니다. 종교개혁을 주도했던 킬빈(John Calvin)은 ‘사제’라는 말을 싫어했습니다. 성경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양의 큰 목자’(히13:20)라고 표현했기 때문에 칼빈은 ‘목자’라는 말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루터(Martin Luthe)도 ‘사제’ 대신 ‘설교자’,‘사역자’라는 단어를 사용하였습니다. 쯔빙글리와 마틴 부처도 설교에 중독되어 있었으므로 교회 안의 새로운 지도자들을 부를 때 ‘설교자’라는 호칭을 사용했습니다. 
2.칼빈은 가톨릭 교회의 ‘사제’는 성경이 아닌 ‘인간이 고안해 낸’ 관습에 기초했다고 탄식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자신이 신약성경의 사도시대로부터 모델을 가져오지 않고 오히려 2-3세기 ‘단일감독제’를 가지고 와서 ‘설교자’를 교회의 1인 지도자인 ‘담임’으로 세웠습니다. 그것은 다른 개혁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칼빈은 하나님의 말씀을 설교하는 것과 성사를 주관하는 것이 진실된 교회의 특징이며 그것을 ‘담임’이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애석하게도 루터도 ‘모두가 제사장 제도 안에 있지만 누구나 다 실지로 제사장의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는데 이 말은 ‘성직자’ 제도가 필요하다는 말이었습니다.
3.‘목사’라는 호칭은 18세기에 들어서서 루터교 경건주의자들에 의해서 사용되기 시작하여 차츰 ‘설교자, 사역자’라는 호칭을 대체하였고 그때부터 ‘목사’가 기독교 주류 안에서 공식적인 호칭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4.개혁자들은 가톨릭의 ‘유카리스트’(의식)을 반대하면서 ‘설교’를 강조했습니다. 그래서 전문적으로 ‘설교’를 할 사람들이 필요했고 그들을 ‘설교자’라고 하다가 점점 ‘목사’로 굳어집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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