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을 참고(인내)
1.사명자는 인내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바울은 자신의 삶이 “...유대인의 간계를 인하여 당한 시험을 참고(인내)..”(행20:19)라고 고백합니다. 바울은 이방인들에게도 박해를 받았지만 유대인들의 간계, 계략, 음모를 받아 죽을 고비도 여러 번 넘깁니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믿는 가르침과 바울의 ‘예수의 도’가 다르다는 이유로 노골적으로 바울을 대적하고 선교사역을 방해했습니다.
2.바울은 유대인들을 향한 특별한 애정과 깊은 영적 부담감이 있었기 때문에 유대인들의 말도 안되는 비방과 핍박에도 대응을 하지 않고 묵묵히 참고 인내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바울도 예수님을 만나 회심하기 전에는 유대인들과 똑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방인 선교를 하는 자신을 방해하는 유대인들을 보면서 마음이 더 아팠습니다. “나도,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내가 옳다고 막무가내로 주장하여 상대방을 이단으로 몰아 죽였었지... 아이고, 이 무지를 어찌하면 좋을꼬!”
3.예수님을 지식으로 아는 것과 예수님을 실제로 경험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오늘날 교회에 만연한 사신신학(死神神學 Death of God theology)으로는 예수님을 경험하기 힘듭니다. 이미 세속적인 가치가 예수님을 죽여버렸기 때문입니다.
4.오늘날 많은 사명자들도 간계를 인하여 시험을 받습니다. 그런데 바울처럼 ‘사랑의 무저항’으로 인내하며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박해했으니 나도 너를 때려 눕혀버리겠다”고 씩씩대면서 교회의 송사와 분쟁을 세상 법정으로 가지고 가서 고소 고발을 남발합니다. 교회가 세상을 심판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교회를 심판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최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