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929번째 쪽지!
□달라진 것들 2
1.성찬식은 종교개혁을 분기점으로 음울하고 칙칙하던 분위기의 가톨릭은 밝고 축제적인 요소를 회복하는 방법으로 변화하였지만 개신교는 그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합니다. 그것은 존 칼빈(J. Calvin 1509-1564)의 영향입니다. 칼빈은 떡과 잔에 참여하기 전에 목사가 권면하는 대로 회중은 죄에 관해 자신들을 살펴보게 했습니다. 회중들은 이미 용서받은 기쁨을 감사하기보다 매번 반복하여 짓는 죄에 대해 애통하고 침울한 상태에서 잔을 받거나, 아니면 무시하는 마음으로 요즘 젊은이들 표현으로 ‘생까고’ 성찬에 참여하다 보니 성찬식에 ‘감격’이 사라져버렸습니다.
2.중세 교회는 성찬식을 신비화하여 제복(제사 복장)을 입은 사제만 집례했습니다. 이것은 이교의 제사 관습입니다. 그런데 개혁자들은 그것을 그대로 가지고 와서 성찬식은 반드시 ‘목사가 목사가운을 입고 집례’하는 관습을 만들어서 지금까지 그렇게 하지 않으면 큰일 나는 것처럼 지키고 있습니다. 가톨릭 사제들은 예수님 목소리로 “이것은 나의 피이고 살입니다.”하고 선포합니다. 목사들도 잔을 들고 “이것은 내 몸이다.”라고 사제들처럼 흉내를 내면서 선포합니다. 개신교의 성찬식은 아직도 중세 가톨릭 그대로입니다.
3.성찬식은 ‘나의 죄’를 묵상하는 시간이 아니고 오히려 주위의 소외된 자를 돌아보는 시간입니다.(고전11:27-33) 예수님이 성찬식을 행하라는 의미(속뜻)은 사라지고 그 형식(겉뜻)만 따라 하는 성찬식은 사실상 아무 의미도 없습니다.
4.성찬식의 속뜻은 성직자에 의해 주도되는 알맹이 없는 형식이 아니라 교회가 이웃과 함께 푸짐한 식사를 즐겁게 나누는 공동체적인 축제입니다. ⓒ최용우
적인 축제입니다. ⓒ최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