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930번째 쪽지!
□코로나와 성찬
1.성찬뿐만 아니라 예배까지 신앙의 모든 행위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한 사건이 ‘코로나 바이러스’ 사건입니다. 일제 강점기에도 일본천황만세를 부르면서까지 고수했던 ‘주일예배, 주일성수’를 멈추게 했던 사건이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잠깐 동안 주일예배를 드리지 않으면서 “어? 이.. 이렇게 해도 괜찮은가?... 음?.. 괜찮네.”하고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맹목적으로 반복해왔던 신앙 행위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코로나 사태 이후로 목회자들은 어서 빨리 교회가 코로나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면서 혹세무민(惑世誣民)하지만 교인들의 의식은 이미 코로나 이전과 이후가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 때 집 나간 교인들이 약 30% 정도가 아직 돌아오지 않고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했다는 통계자료가 있습니다.
3.성찬식을 왜 하는가? 만일 우리가 그저 의무적으로 ‘종교예식’을 하는 것이라면 산해진미가 차려진다 해도 성찬식은 초라한 행사일 뿐입니다. 성찬식은 ‘하나님 나라의 그림자’입니다. 성찬식을 통해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재현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안타까워해야 하는 것은 ‘밀과 전병’이 없는 것이 아니고 성찬을 통해 이루어야 할 ‘새로운 세상에 대한 상상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4.성찬은 고작 빵고 포주를 나누는 것이 아닙니다. 성찬은 성찬을 잃어버린 사람들 즉, 이념, 피부색, 장애, 지역, 재산, 성적 지향 같은 것으로 차별과 혐오라는 일상의 재난을 당하고 있는 사람들을 성찬으로 초대하여 이들과 함께 먹고 마시며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서 이루어지게 하는 것입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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