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927번째 쪽지!
□성찬식의 변질
1.성찬식은 초대교회에서는 빵과 포도주를 곁들이는 공동체적인 식사 시간이었습니다. 분위기는 축제와 같았고 기쁨이 넘쳤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주관하는 성직자도 없었습니다. 성찬은 본질적으로 연회(宴會banquet)였습니다. 그래서 성찬을 ‘사랑의 향연(love feast)’라고 불렀습니다.
2.성찬식은 터툴리안(160-225)즈음에 떡과 잔이 식사로부터 분리되기 시작하여 2세기 말에는 완전히 2가지 개별적인 일로 나누어졌습니다. 명목상의 이유는 불신자들의 참여로 유카리스트가 더렵혀진다는 것이었습니다. 공동식사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하고 성찬식만 따로 분리하여 믿는 자들만 참여하게 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표면적인 이유이고 실제로는 이교의식이 유입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4세기 이레니우스(130-200)때부터 ‘떡을 떼다’와 ‘주의 만찬’이라는 말이 사라지고 ‘제사’또는 ‘희생’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3.‘주의 만찬’에서 식사가 폐지되거나 분리되면서 함께 둘러앉아 밥을 먹던 식탁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떡과 잔을 놀려놓는 제단이 생겼습니다. 제단은 ‘제물을 바치는 곳’의 의미로 해석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제단은 점점 높아지고 점점 성도들과 멀어졌습니다. 이제 제단은 두려움과 공포의 분위기를 풍기면서 성찬식은 음울하고 뭔가 신비스런 이교적 미신이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0~13세기를 전후해서 포도주와 빵이 예수님의 피와 살로 변한다는 ‘화체설’이 탄생한 것입니다.
4.종교개혁은 성찬식에서 ‘화체설’이라는 신비주의를 폐기했지만 가톨릭의 제단 형식은 그대로 가져오고 말았습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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