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992번째 쪽지
□천국은 하늘에 있는가?
1.복음에 대한 두 번째 오해는 ‘천국은 하늘에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천국이 하늘에 있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천국이 하늘에 있는 것처럼 묘사된 성경 구절도 그 구절만 쏙 빼서 보면 그렇게 보이는데, 성경은 앞뒤 문맥을 이어 보고 그 성경이 쓰여진 이유와 시대적인 배경을 고려해서 종합적으로 의미 파악을 해야 합니다.(뒤에 그런 성경구절 다 찾아내어 글을 쓸 예정입니다.)
2.대부분의 우리나라 기독교인들이 천국을 사람이 죽고 나면 가게 되는 저 먼 하늘 어딘가에 있는 천당이나 극락과 같은 어떤 ‘가상의 공간’으로 이해하고 그곳으로 간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죽음 이후의 세계가 있음을 강조하고 있지만 그것이 천국과 지옥같은 어떤 공간의 개념으로 말하지 않습니다.
3.기독교가 한국에 처음 들어왔을 당시 우리나라는 정치 지도자(왕)의 무능함과 당파싸움과 기득권(양반)자들의 수탈로 백성들은 마음과 삶은 피폐해질대로 피폐해져 있었습니다. 무엇인가를 의지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상태에서 현실도피의 방법으로 ‘불교, 유교, 샤머니즘(무당)’같은 종교들의 ‘내세신앙’에 빠진 것이죠. 우리나라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새로운 종교를 배타하기보다는 수용하려는 마음이 그렇게 밑바탕에 깔려 있습니다.
4.그런 시대적인 상황 속에서 기독교가 말하는 ‘천국’과 ‘지옥’도 자연스럽게 불교나 유교가 주장하는 ‘내세신앙’과 동일한 것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였습니다. 오늘날 한국 기독교가 믿고 있는 ‘천국과 지옥’의 이미지는 기독교의 것이 아니고 불교나 유교에서 말하는 이미지와 거의 동일합니다. 그래서 기독교인들도 천국은 저 높은 하늘 어딘가에 있다고 오해 하는 것입니다. ⓒ최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