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배의 말씀으로 푸는 건강] 고산병
낭가파르밧, 마나슬루, 가셔브롬, 다울라기리, 에베레스트, 시샤팡마, 브로드피크, 칸첸중가, 초오유, 안나푸르나, 마칼루, 로체. 이들은 모두 히말라야의 고봉들 중에서도 8000m가 넘는 최고봉들의 이름입니다. 1986년 이탈리아 출신의 라인홀트 메스너가 8516m의 로체 정상을 밟음으로써 히말라야 14좌를 모두 등정하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세계 최고 산사나이들도 극복 못한 고산병
우리나라에선 산사나이 박영석이 1993년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을 시작으로 히말라야 14좌뿐만 아니라 북아메리카의 매킨리, 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 아르헨티나의 아콩가과를 비롯한 7대륙의 최고봉을 모두 올랐습니다. 남극점과 더불어 2005년에는 750㎞를 걸어 북극점에 도달함으로써 세계 최초로 산악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위업을 이루었습니다. 그 박영석 대장이 지난해 안나푸르나에 코리안루트를 개척하다 산스크리트어로 ‘눈의 거처’라는 뜻의 히말라야에 눈과 더불어 영원한 거처를 마련했었죠. 지난주 박 대장과 대원들을 찾으러 떠난 수색대가 헬기로 지형을 살피고 크레바스로 내려가 탐험대의 흔적을 찾지만 안나푸르나 남벽의 험준함과 눈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들었습니다.
고산지대는 저지대보다 산소량이 적고 건조하여 숨쉴 때 산소 흡입이 부족할 뿐 아니라 호흡의 증가로 폐를 통한 탈수가 일어납니다. 이로 인해 혈액의 점성이 높아져 혈액이 산소를 신체 곳곳에 잘 전달하지 못해 두통, 구토, 무기력, 호흡곤란 등의 각종 고산병 증상이 나타납니다. 평소의 체력이나 건강한 신체가 고산병 발생을
줄이지는 못합니다. 고도가 낮은 곳으로 내려가 산소를 공급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세계 최고 산악인들이 보조 산소통 없이 지구 최고봉을 등정했을 때 뇌손상 여부에 대한 연구가 신경학회지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산악인들은 겉으로는 신경학적인 문제가 보이지 않았으며 정신적인 변화로 고통 받는 소견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뇌 MRI 촬영에서 산소 부족으로 인한 뇌조직 밀도 감소와 뇌세포 양의 변화가 보고되었습니다. 이는 반복적인 높은 고도 등정으로 뇌기능의 감퇴와 기억력 감퇴 등의 진행성 뇌손상이 올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산에서 최후를 맞이한 또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마지막 순간에도 눈이 흐리지 않았으며 기력이 쇠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774m 높이의 느보산 꼭대기에서 요르단강 건너 약속의 땅을 바라보며 만족스런 눈을 감은 모세가 바로 그입니다. 모세오경의 길을 따라 사막을 걷고 홍해를 건너며 시나이산과 비스가산을 탐사하고 베두인과 순례자들을 만났던 ‘워킹 더 바이블’의 저자는 이렇게 적었습니다. ‘가장 맑은 날 혹은 가장 맑은 밤이라도 모세가 보았다고 하는 그 모든 광경은 느보산에서는 실제로 볼 수가 없다. 지구의 만곡, 광속, 인간의 시력을 따져본 결과 그 누구도 느보산에서 갈릴리, 지중해, 네겝을 볼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궁극적으로 볼 때 성서가 묘사한 광경을 볼 수 없다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모세가 보는 것은 우리가 보는 것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땅을 보고 있지도 않았다. 그는 우리가 보아야 하는 곳을 보고 있었다. 그는 하나님을 보고 있었던 것이다.’
모세는 믿음으로 모든 산들의 높이 이겨내
시편 90편은 모세의 기도문입니다.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이 우리를 만족하게 하사 우리를 일생동안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14절) “주 우리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와 함께하셔서 우리가 하는 일이 복되게 해 주소서. 우리가 하는 일이 복되게 해 주소서.”(17절)
<대구 동아신경외과원장· 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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