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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비, 판공비인가, 목사 개인용돈인가?

열려라 에바다 2013. 5. 15. 09:22

목회비, 판공비인가, 목사 개인용돈인가?


교회의 지출예산에서 목회자의 사례비에 대한 성도들의 관심은 다른 항목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일반적인 급여원리는 어떤 업무에 대한 능력이나 수고에 따른 적정한 금액을 산출하여 지급하는 것인데 반하여 한국교회 목회자의 사례비는 일반구조와 다른 문제성을 내포하고 있어서 교회의 대다수 성도들이 그에 따른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목회자의 월급가운데는  목회비라는 항목이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판공비 성격을 띠고 있으며 목회에 소요되는 비용을 교회의 실정에 맞추어 산출하고 그것을 월정으로 지급하는 것이 통례로 되어있다.

 참고로 “판공비” 라는 말의 의미를 사전에서는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판공-비辦公費 [명사] 공무(公務)를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

 위에서 규정하는 것처럼 판공비는 사적인 일에 쓰여지는 것이 아닌 공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말하는 것인데 “목회비”는 그러한 성격으로 목회자가 교회의 공적인 직무(심방, 위문, 기타)를 수행할 때에 발생하는 비용을 교회에서 지원하여 주는 제도이다.

그런데 목회비를 사례비의 일종이라고 주장하여 특정한 소요부분이 없이 수급하려는 목사들이 가끔 있는데 이는 전혀 근거 없는 궤변에 불과하다.

또 다른 문제는 목회비의 성격이 분명하게 규명이 되고 있음에도 사용처에 대한 각기 다른 견해로 인하여 목회비에 대한 시비는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목회비를 어느곳에 사용하여야 하는가? 즉, 그 한계를 명확히 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대개의 교회는 그러한 한계를 정하는 것보다는 소위 은혜스럽게(?) 사용하도록 목회자의 자율에 맡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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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활동에 있어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출부분은 경조사의 축의금과 부의금이다. 많은 교인들의 가정에서 매번 발생하는 경조사의 비용으로 인해 목사가 과도한 부담을 지지 않도록 목회비를 지급하는 경우도 있지만 교회에 따라서 별도로 교인 축의금(부의금)과 심방위로비 라는 항목을 설정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그  이유는 교인들에게 지급하는 경조비는 개인이 아닌 교회의 명의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비록 금액을 전달하는 사람이 목회자라 하더라도 교회의 예산을 사용하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사실상 목사는 교인에게 아무것도 해 주는 것이 없게 됨으로 따로 목회비를 지급하는 것이며 목회자는 그것을 활용하여 개인적인 부조를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교회마다 목회비의 사용이나 해석이 달라서 실무진(재정부)과 목회자의 마찰이나 갈등이 항상 따르고 있는데 대체적으로 나타나는 문제는 다음과 같다.

1. 목회비를 사례비의 일종이라고 주장하여 따로 경조비를 청구하여 사용하는 경우

2. 교회의 예산에 들어있는 경조비를 사용하면서 봉투에 개인이름(목회자)을 기명하는 경우
 
 목회비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수입항목으로 해석하는 경우는 가장 고질적인 사례인데 실제로 그렇게 주장하는 목사를 많이 보아왔다. 그러한 목회자는 교회예산의 경조비를 지급할 때 봉투에 담임자 이름을 적고 있는데 교회의 장로들이나 제직회에서 시정을 촉구하여야 한다.

바른 방법은 교회이름으로 교회예산의 경조비를 지급함과 동시에 목회비를 활용하여 개인적인 부조를 하여야 한다. 넉넉한 사례비를 받는 상당수 목회자들이 교회예산만 사용하고 개인적인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다.

또한 일반교인들의 경조비와 목회자 가정의 경조비의 차이가 상당한 것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공동체에서 차별 없이 동등하게 행하지 못하고 특정인이 특별대우를 받는 것은 옳지 않다.  교회의 예산은 하나님께 드려진 헌금이라는 사실을 한시라도 망각치 말아야 한다.

그 외에도 목회비를 개인적인 용도에 사용하는 사례는 실로 비일비재하다. 일일이 지출명세를 받을 수 없기에 대부분의 사용처가 밝혀지지 않고 양심에 맡길 수 밖에 없지만 경조사, 심방. 위로등 공적인 교회일 아닌 사소한 개인적인 용도에도 목회비는 늘 쓰여지고 있다.

투명하고 공정한 교회예산의 집행을 위해 교회내의 각 부서와 더불어 목회자들은 하나님과 사람 앞에 부끄러움 없이 행하여야 할 것이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악의 뿌리라고 가르치면서 돈을 사랑하고 있다면 스스로 거짓선생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결과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