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같은이야기 3778

한국교회는 개척 교회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764번째 쪽지! □한국교회는 개척 교회 1.한국교회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개척(프론티어) 교회’는 교회의 크기나 자립을 뜻하는 단어가 아니고 한국교회의 특징을 나타내주는 단어입니다. ‘개척 교회’는 죽으면 천국가는 예수 믿는 사람들이 모인 교회와, 죽으면 지옥가는 예수 안 믿는 사람들이 사는 세상으로 이 세상을 이분법적으로 쫙 가릅니다. 그래서 지옥으로 달려가는(?) 불쌍한 영혼들에게 어서 빨리 복음을 전하는 일이 교회의 존재 목적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2.한국 교회의 ‘예수 천당, 불신 지옥’ 노방전도는 다른 나라 텔레비전에 신기한 모습으로 자주 소개가 된다고 합니다. 아무튼 한국 사람들은 무슨 일이든지 했다하면 아주 끝장을 봐야 직..

개척 예배가 놓친 것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763번째 쪽지! □개척 예배가 놓친 것 1.한국교회는 미국교회 선교사들의 ‘개척 운동’에 의해 전파된 ‘개척 예배’ 형태를 지금까지 유지하면서 주일 아침마다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초대교회의 예배 모습도 아니고, 지난 1800년 동안 드려본 적이 없는 형태의 예배입니다. 2.프런티어 예배는 ‘기독교’라는 거대한 바다에서 오직 ‘개인 구원’이라는 한 가지 물고기만 잡기 위해 예배의 목적을 바꿔버렸습니다. 프런티어 예배 설교는 항상 ‘잃어버린 영혼의 구원해야 한다’는 말로 끝납니다. 이는 조지 휫필드의 영향이 큽니다. 그는 ‘공동체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개인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으로 변경해서 설교했던 최초의 인물입니다. 기..

한국교회와 개척예배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762번째 쪽지 □한국교회와 개척예배 1.한국교회는 19세기 미국교회 선교사들의 ‘개척 운동’에 의해 형성되었기에 자연히 예배 형태는 미국교회 ‘개척 전통’을 따르고 있습니다. 한국에 그렇게나 많은 교회들이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개척’되고 있는 것도 그 영향입니다. 원래 교회는 ‘설립’하는 것인데 무심코 ‘개척’한다고 표현하는 것은 모두 미국 ‘개척 운동’의 영향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2.프런티어(개척) 예배 전통은 오늘날 한국 교회에도그 흐름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흑인들의 예배, 오순절교회, TV복음전도자들(로버트 슐러, 조용기 목사, 제리 팔웰, 오랄 로버츠 등등), 캐리스매틱 교회들은 ①격렬한 음악이 따르는 예비 ..

프런티어 예배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761번째 쪽지! □프런티어 예배 1.영국 국교회의 종교 탄압을 피해 1620년에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 미국으로 떠난 청교도들은 아메리카를 ‘개척’해야 했습니다. 새로운 땅에 정착하는데 정신없다보니 세월이 흘러 1세대 신앙은 사라지고 2세대들은 전통적인 청교도 예배의식 보다는 간편하고, 부담되지 않는 형태의 예배를 추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18-19세기 아메리카 북미지역에 새롭게 등장한 것이 ‘개척 운동’(Frontier Tradition)과 ‘개척 예배’입니다. 2.서부로 향한 프런티어(개척자)들을 따라가면서 전개했던 개척 부흥 운동과 개척 예배는 우선 ‘영혼의 구원을 위한 말씀의 선포’가 시급하였기에 기존의 복잡한 ‘예..

청교도와 예배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760번째 쪽지! □청교도와 예배 1.로마 가톨릭에서 분리된 개혁교회가 충분히 개혁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더욱 급진적인 개혁운동을 벌였던 사람들은 청교도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영국 국교회에 남아 있는 로마 가톨릭교회의 냄새 즉 성경에 없는 의례(儀禮)를 일소하라. 그렇지 않으면 개신교의 진리는 발휘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2.청교도(淸敎徒,puritan)라는 말은 스스로 붙인 이름이 아니라 영국 국교회가 자기들에게 비타협적인 개신교도들을 경멸조로 깎아내리며 비아냥대던 이름이었습니다. “까탈스런 꼴통들, 비판적이고 고집불통들, 비관적이고 기만적이고 위선적인 작당들, 국교도에 반대하는 악명 높은 청교도 놈들”이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인(Chri..

칼빈과 교부들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759번째 쪽지! □칼빈과 교부들 1.칼빈과 종교개혁자들의 개혁은 주로 ‘신학적 개혁운동’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교회의 관습에는 거의 손을 대지 못하고 가톨릭의 것을 변형시키는데 머물렀습니다. 칼빈은 예배예식을 바꿀때 ‘초대교회’를 참고한 것이 아니라 3-6세기 ‘초기교부들’의 방식을 주로 참고하였습니다. 초기교부들은 그리스,로마의 시대적 영향을 크게 받은 사람들이기에 예식도 유대교 회당 제사와 이교 문화를 적절히 혼합해서 만들었습니다. 2.오늘날 대부분 교회의 강대상 뒤쪽에는 화려하게 조각장식 된 의자를 배치합니다. 가운데는 담임 목사 자리이고 옆으로 좌청룡 우백호는 장로들 자리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4세기 웅장한 바실리카 성당에 황제가 참..

칼빈과 경건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758번째 쪽지! □칼빈과 경건 1.칼빈은 신약성경에 악기 사용에 대해 뚜렷한 언급이 없다는 이유로 교회 안에서 악기 사용을 금지했고 찬양대도 두지 않았습니다. 찬송은 모두 무반주였습니다. 19세기에 와서야 개혁교회들이 악기와 찬양대를 도입하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미국 교회는 칼빈처럼 악기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무악기파(주로 영국청교도들)’와 악기를 사용하겠다는 ‘악기파’로 쫙 쪼개졌습니다. 2.칼빈이 남긴 예배의 유산 중에 오늘날까지도 변함없이 요지부동인 것은 ‘강단에서 예배의 대부분을 목회자가 혼자 독차지하고 인도한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목회자가 주일 아침 예배의 사회자이며, 주도자이며, 설교자이며, 기도자이며 온통 북치고 장구치고 혼..

칼빈과 예배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757번째 쪽지! □칼빈과 예배 1.우리나라는 장로교회와 장로교인들이 가장 많기 때문에 존 칼빈(John Calvin 1509-1564)이 만든 예배순서를 그대로 따라 하는 교회가 가장 많습니다. 칼빈의 예배순서는 루터와 거의 같고 한 가지 다른 점은 설교 끝에 헌금하는 시간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설교’를 헌금을 많이 하도록 선동하는 방식으로 하기도 합니다. 차마 자신의 입으로 못하는 목회자는 ‘부흥회’라는 이름으로 외부 강사를 초청해서 대신하기도 합니다. 원래 ‘돈’ 문제는 매우 민감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예배 시작 전에 헌금함에 넣는 것으로 점차 바뀌어 가고 있고, 요즘엔 스마트폰 시대답게 구좌로 직접 이체하는 것으로 바뀌어 가고..

쯔빙글리와 예배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756번째 쪽지! □쯔빙글리와 예배 1.오늘날 가장 많은 기독교 교회들이 스위스의 개혁자 쯔빙글리(Ulrich Zwingli 1484-1531)가 만든 예배순서를 가지고 예배를 드립니다. 가톨릭은 미사의 중심이 ‘유카리스트(Eucharist성찬, 영성체)이며 그래서 ‘떡과 잔’을 놓아두는 제대를 성당 전면의 가장 중앙에 배치합니다. 그런데 쯔빙글리는 ‘제대’를 과감하게 설교단 아래 성도들과 같은 위치로 옮기고 이름을 ‘성만찬 테이블’이라고 바꾸어 버렸습니다. 2.쯔빙글리는 매주 행하는 ‘영성체’를 ‘성만찬(성찬식)’으로 바꾸고 세달에 한번씩만 했습니다. 그래서 순복음교회에서는 한달에 한번, 간혹 부활절과 성탄절 2번 하는 교회도 있지만 보통 교..

오염된 찬송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755번째 쪽지! □오염된 찬송 1.오늘날 사람들에게 가장 강력한 영향을 주는 것은 ‘음악’입니다. 전 세계 젊은이들이 아이폰에 열광하는 것은 ‘아이폰 광고 음악’ 때문입니다. 애플의 스티븐 잡스는 소리를 잘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이폰이 출시된 이후로 지금까지 한 음악가가 만든 한 가지 코드만을 사용하여 광고를 만들고 있는데, 그 코드가 은근히 젊은이들의 심장을 뛰게 하는 기묘한 코드입니다. 얼마 전부터 삼성도 ‘소리’의 중요성을 깨닫고 세계 최고의 스피커 회사를 인수해버렸다고 하더군요. 참 잘한 결정입니다. 2.불교 음악을 가만히 들어보면 매우 장엄하고 마치 계곡물소리처럼 들립니다. 가톨릭 음악을 들어보면 매우 거룩하고 단정한 느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