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같은이야기 3915

기념이 아니고 기억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926번째 쪽지! □기념이 아니고 기억 1.성찬이 무엇인지부터 정확하게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로마 군병들에게 잡혀 처형될 것을 제자들에게(성경에 기록된 것만으로도)열 번 이상 이야기 했지만, 제자들은 끝까지 그 사실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은 잡히시기 전 밤에 제자들과 마지막 식사를 하십니다. 예수님께는 마지막 식사였지만 제자들에게는 늘 함께했던 다른 날의 식사와 크게 다를 것이 없는 평범한 ‘저녁식사’였습니다    2.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그날 밤 다른 날과 다르게 긴 이야기를 했고 요한은 그 이야기를 자세히 기록했는데 그래서 요한복음은 약 3분의 1이 마가의 다락방에서 있었던 일의 기록입니다. 예수님의 감사 기도로..

축제와 장례식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925번째 쪽지! □축제와 장례식 1.성찬식의 분위기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가톨릭은 축제, 개신교는 장례식입니다. 생각해보면 빵과 포도주를 실제 주님의 몸과 피가 변화된 성체로 받아들이는 가톨릭은 심각하고 무거운 분위기일 것 같고, 개신교는 기념식이기에 훨씬 자유롭고 밝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것 같은데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가톨릭의 성찬식은 오히려 기쁜 찬양과 즐거움이 넘쳐나는 분위기이고 개신교의 성찬식은 뭔가 침울하고 무겁고 엄숙함 가운데 눈물이라도 흘려야 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2.가톨릭 신자들이 모두 기쁘게 성체를 받아 모시는 이유는 자신의 현재 믿음의 상태나 의지에 상관없이 이미 주님의 몸과 피로 변화되어버린 빵과 포도주를 누구나 똑..

기독교의 성찬식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924번째 쪽지! □기독교의 성찬식 1.성찬식을 일반적으로 가톨릭에서는 ‘화체설’(化體說)을 따르고, 개신교에서는 ‘기념설’(記念說)을 따릅니다. 개신교의 ‘기념설’은 성찬식을 행할 때 ‘빵과 포도주’를 예수의 몸과 피를 ‘상징하는 것’으로 믿는 이론입니다. 때문에 개신교는 가톨릭처럼 ‘빵과 포도주’ 자체를 성스럽게 여기지 않습니다. 다만 빵과 포도주 속에 담긴 예수의 삶과 고난의 의미를 되새기려고 합니다. 문제점은 예수의 몸과 피에 대한 절박함 절실함 간절함이 그만큼 약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찬식의 신비를 경험하기보다는 그냥 ‘형식적인 예식’으로 끝나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2.천주교인이 볼 때 빵과 포도주가 예수의 몸과 피를 ‘상징한다’고..

가톨릭의 성찬식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923번째 쪽지! □가톨릭의 성찬식 1.성찬식을 일반적으로 가톨릭에서는 ‘화체설’(化體說)을 따르고, 개신교에서는 ‘기념설’(記念說)을 따릅니다. 가톨릭의 ‘화체설’은 ‘우리 눈에 보이는 빵과 포도주가 신부의 축성을 받아 실제로 예수의 몸과 피 그 자체로 변한다는 이론’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신부가 축성한 ‘빵과 포도주’는 예수의 ‘몸과 피다’라고 주장합니다. 문제점은 ‘빵과 포도주’ 자체를 너무 신성시하거나 신비화한다는 것입니다. 성찬식은 예수 그리스도의 현존 신비를 경험하는 시간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빵과 포도주’의 신비화로 대체된다는 것은 좀 곤란하겠죠? 2.개신교인이 볼 때 빵과 포도주가 신부의 축성기도로 실제 예수의 몸과 피가 된다는 ..

성찬-주의 만찬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922번째 쪽지 □성찬-주의 만찬 1.성찬(聖餐,Eucharist주의 만찬) 글을 쓰기에 앞서 ‘두려움’이 느껴집니다. 오늘날에야 사람들의 관심이 여기에 있지 않기 때문에 어떤 주장을 한다고 해서 그 사람을 이단으로 몰아 죽이지는 않지만, 과거 중세 혼란기에 유럽에서 개신교와 가톨릭 형제들은 사소한 성찬 논쟁으로 종교전쟁을 벌여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바람에 강이 흘러 넘치듯이 많은 피가 뿌려진 역사가 있습니다.  2.성찬에 관련된 복잡한 신학적인 논쟁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1세기 초대초기교회에 실시되던 주의 만찬 성찬식이 오늘날의 성찬식과 어떻게 다른지를 설명하려고 합니다. 초기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의 만찬’ 개념은 ‘잔치’였습니다...

개인의 구주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921번째 쪽지! □개인의 구주 1.세례(침례)를 받기 전에 반드시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개인의) 구주로 영접합니다.”라고 고백해야 합니다. 오늘날 ‘개인의 구주’라는 말이 너무나도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 그것이 꼭 성경적인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성경 어디에도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영접해야’ 구원을 받는다.”는 말은 없습니다.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치 못하게 함이니라”(엡2:8-9)2.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에는 ‘나(I)’라는 단어가 한번도 없고 ‘우리(oue, your)’라는 단어가..

영접 기도 결신기도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920번째 쪽지! □영접 기도 결신기도 1.세례(침례)식을 하는 것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목회자들은 교인들에게 세례를 못 주어서 안달이 난 사람들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알고 보니 교회를 소개할 때 “우리 교회는 세례교인이 몇 명입니다.”하고 세례교인 숫자로 교회를 평가하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가? 요즘엔 십일조 교인 숫자로...2.세례(침례)를 받은 어떤 집사님이 “나는 세 번 ‘네’ 대답하고 세례를 받았어.”라고 했습니다. 세례받기 전 공부할 때 ‘아멘’이라고 대답하는 것을 배웠다는데 세례받는 순간에 갑자기 생각이 안 나서 그냥 ‘네’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3.세례(침례)를 받기 전 초대 교인들은 필수적으로 ‘죄인의 기도라는’것을 ..

세례와 침례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919번째 쪽지! □세례와 침례 1.세례(침례)를 뜻하는 baptizo는 직역하면 ‘침수’라는 뜻입니다. 중세 말기 이전에는 세례의 방식은 ‘침례’였습니다. 그러나 초기교회 ‘디다케’ 문서에 보면 물속에 들어갈 수 없는 특수한 사정이 있을 때, 예를 들면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중환자, 강물이 얼어붙은 경우, 전쟁터에 출정하기 전의 군인처럼 시간이 촉박한 경우에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이마에 물을 3번 부으라고 한 규정이 있는 것으로 보아 초기교회 시대부터 침례든 세례든 그 방법을 중요하게 따진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에 어떤 교회에서 무조건 수세례나 무조건 침례만 인정한다면서 다시 받게 한다면 그것은 한번 생각해 볼 여지가 있습..

세례(침례)와 회심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917번째 쪽지! □세례(침례)와 회심 1.세례(침례)의 기준이 초대교회에서는 얼마나 교회에 나왔느냐의 ‘기간’이 아니라 ‘회심(回心 conversion)’이 기준이어서 그날 예수 믿고 회심했다면 그날 세례(침례)를 주었고, 10년이 가도 회심하지 않은 사람은 세례(침례)를 주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회심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의 출발점입니다. 회심 이후에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교회에서 양육과 교육을 받습니다. 그런데 현대 교회에서는 세례와 회심 사이에 긴 간격이 생겼습니다. 2.세례(침례)가 변질된 것은 3세기에 콘스탄티누스에 의해 기독교가 로마의 종교가 되면서부터입니다. 다른 이방 종교들의 의식과 사상이 기독교 안에 밀고 들어왔습니다. 그..

교회의 성례전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916번째 쪽지! □교회의 성례전 1.저는 오래전부터 우리가 찰떡같이 믿고 있는 것이 진짜 하나님의 말씀(眞如)인지, 아니면 사람이 만든 전통인지 꼼꼼히 따져보고 싶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서는 세례(침례)을 받아야 하고 그다음에 성찬식에 참여합니다. 예수님께서 명하신 일이기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모든 교회들이 정기적으로 성례전을 시행합니다. 그러나 오늘날 교회 안의 성례전이 예수님이 말씀하신 성례전과 얼마나 동떨어진 방법으로 관습과 전통을 따라 형식적으로 시행되는지 따져보고자 합니다. 교인들은 더 이상 반복되는 성찬식이나 성례전에 흥미가 없습니다.2.우리나라 장로교 기준으로 교회 출석 6개월이면 ‘학습’을 하고 1년 정도면 세례(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