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말씀

스크랩 더 좋은 감사(맥추감사절)

열려라 에바다 2022. 6. 29. 07:18

더 좋은 감사 시 116:12-19, 요12:1-8

 

경건한 신앙은 그 사람이 하나님을 위해서 얼마나 뛰어난 일을 하느냐에 달려 있기보다 그 사람이 매사에 얼마나 감사를 잘 실천하며 사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디엘 무디(D.L. Moody)는 말하길 ‘경건한 그리스도인은 모든 것을 위해 빠짐없이 기도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정말 경건한 사람은 그 모든 기도 위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노르웨이 속담 중에는 ‘감사하는 마음에는 사탄이 씨앗을 뿌릴 수 없다.’는 격언이 있습니다. 그만큼 감사의 마음을 갖는 것은 신앙인이 가져야 할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아무리 봉사를 많이 하고 아무리 사회에 공헌을 많이 한다 하여도 마음속에 감사가 없다면 경건한 신앙인이라 말할 수 없으며, 온전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습니다. 경건한 그리스도인이 되려면 깊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만큼 감사하는 마음은 신앙의 큰 덕목이요, 신앙의 척도가 됩니다.

맥추감사절을 맞으면서 두 본문을 중심으로 “더 좋은 감사”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더 좋은 감사는,

1.받은 은혜를 깨달아 기억하고 감사와 찬송으로 영광 돌리는 감사입니다.

히브리말로 감사란 ‘기억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기억하고 생각하면 감사할 수 있습니다. 부모형제와 스승과 이웃이 우리를 위해 수고한 일들을 생각하고 기억하면 감사할 수 있습니다.

구약 본문 시116:12-13에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내가 여호와께 무엇으로 보답할까/ 내가 구원의 잔을 들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했습니다. 시편 기자는 자신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모든 은혜를 기억하면서 ‘무엇으로 그 은혜에 보답할까’ 궁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13절에서 ‘구원의 잔을 들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했는데, 이는 구원의 기쁨을 가지고 감사하고 찬양하겠다는 것입니다. 감사와 찬양은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성도의 마땅한 도리일 뿐만 아니라(시33:1) 하나님의 구원사역의 궁극적인 목적이기도합니다. 엡 1:3~6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늘에 속한 신령한 복을 주시고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택하시고 그의 기쁘신 뜻대로 예정하시고 거룩하게 하여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그의 자녀가 되게 하신 것은 우리에게 거저 주신 바 그 은혜의 영광을 찬미케 하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찬양은 하나님께 감사하는 감사의 열매요, 하나님의 이름을 증거 하는 입술의 열매이기도 합니다. 히브리기자는 히 13:15에서 “이러므로 우리가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미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 이는 그 이름을 증거 하는 입술의 열매니라”고 했습니다. 성도가 받은 은혜를 깨달아 알고, 그 은혜를 잊지 않고 기억 하면서 주님께 감사드리며 찬송 드릴 때 주님은 기뻐하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은혜를 잊고 감사하며 찬양을 드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가복음에 나오는 열 문둥이가 주님을 만난 후 제사장에게 그들의 몸을 보이러 가는 중에 문둥병이 나아 깨끗하게 된 것을 알고 그 중 한 사람만 다시 예수님을 찾아와 감사의 사례를 드렸고, 아홉은 감사드리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주님의 마음을 섭섭하게 해 드리는 일입니다. 성도가 받은 은혜를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서는 받은 은혜를 기록하여 되새겨 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미국 국립보건원은 다이어트를 희망하는 사람들을 모집해 매일 먹는 음식을 노트에 적으라고 했습니다. ‘먹는 음식을 노트에 적는 것’이 보건원의 유일한 제안이었습니다. ‘운동하고, 술을 끊고, 패스트푸드를 줄이라’는 다른 일반적인 다이어트와는 달랐습니다.

그러나 먹는 음식을 적으라는 이 단순한 일을 무려 절반 이상의 사람들이 제대로 하지 못하고 포기했습니다. 1,600명의 지원자 중 약 30%의 사람만이 음식 일기를 제대로 적었습니다. 더 놀라운 일은 6개월 뒤에 일어났습니다. 음식 일기를 적기만 한 사람이 일반적인 다이어트를 한 사람보다 체중이 2배 이상이나 빠졌기 때문입니다. 일기를 보며 사람들은 자신이 얼마나 자주 많은 양을 먹는지 알게 됐고 자발적으로 안 좋은 습관을 없애고 양을 조절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음식 일기를 적은 사람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살을 빼는 사람들보다 훨씬 많은 체중을 감량할 수 있었고 요요현상도 적었습니다.

과거를 돌아볼 때 진정한 나를 알 수 있듯이 주님이 주신 감사를 일기로 기록하고 잊지 않을 때 풍성한 은혜와 사랑을 잊지 않게 되어 더욱 풍성한 감사와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고, 더욱 풍성한 은혜를 받아 누리게 됩니다. 우리 모두 받은 은혜를 깨달아 기억하고 감사와 찬송으로 영광 돌리기를 소망합니다.

2.헌신의 삶으로 받은 은혜를 보답하는 감사입니다.

신약 본문에 보면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예수님을 위한 잔치가 열렸을 때 문둥병에서 고침을 받은 시몬이 주님께 감사의 보답으로 잔치를 했고, 그 잔치에는 죽음에서 주님의 은혜로 다시 살아난 나사로가 두 누이동생과 함께 마음을 합하여 주님께 감사로 보답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각자 자기 나름대로 주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는데, 그 중 마리아의 감사 표현이 잔치에 참여한 자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 즉 3백 데나리온으로, 당시 1데나리온은 하루 품삯으로 지금 우리 돈으로 3천 만 원에 해당되는 순전한 나드 한 근을 예수님께 부어 드리고 자기의 머리털로 주님의 발을 씻겨드리는 것으로 주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자기의 모든 것을 드리는 헌신적인 행동이었습니다. 나드 향유는 인도에서 수입한 아주 귀한 향유로, 당시 가장 귀한 손님이 오면, 머리에 이 향유를 살짝 발라주는 것이 최고의 예우였습니다. 그런데 마리아는 고가의 향유를 주저 없이 예수님의 발에 쏟아 부었습니다.

이러한 파격적이고, 충격적인 모습을 지켜본 가롯 유다는 ‘향유를 팔아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 하지 아니했느냐’고 했습니다. 그는 마리아의 헌신을 쓸데없이 허비하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본문 요12:7에서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를 가만 두어 나의 장례할 날을 위하여 그것을 간직하게 하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마리아는 값진 향유를 주님 발에 부었을 뿐 아니라 자기의 머리털로 주님의 발을 닦았습니다. 유대 여인들은 머리털을 대단히 소중하게 여겼습니다. ‘만일 여자가 긴 머리가 있으면, 자기에게 영광이 되나니…’라고(고전11:15} 했습니다. 그런데 그 영광스러운 머리털로 주님의 발을 닦았다는 것은 자신을 비천한 종으로 여기며 주님을 대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같은 내용을 기록한 마가는 막14:8-9에서 “그는 힘을 다하여 내 몸에 향유를 부어 내 장례를 미리 준비하였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하시니라”라고 기록했습니다. 이 사건은 너무 아름다운 사건이기에, 오늘날까지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이 장면을 교회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헌신의 장면이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헌신을 한 마리아는 주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는 자 중에 하나였습니다. 이처럼 주님의 은혜를 받은 자들에게 감사가 넘치고, 그 감사의 보답으로 아낌없는 헌신의 사람이 되고, 더욱 풍성한 은혜를 체험하게 되어 후세에 길이 기념되는 인물이 됩니다. 몸도 좋지 않고 학벌도 좋지 않고 어느 모로 봐도 자랑할 것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축복 속에 살고 있는 한 성도가 가만히 자신이 왜 축복을 받고 사는지 생각하다가 갑자기 자기의 머리에 떠오르는 사건이 있었다고 합니다.

옛날 시골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할 때에 기도하러 교회를 가는 도중 비가 오고 천둥소리가 나고 벼락이 치는데 이왕 나온 김에 잠간이라도 들러서 가자하고 교회에 들어가서 기도하는데 갑자기 벼락 치는 소리가 나며 천장의 기와 이은 진흙덩이가 떨어져 내리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본 그는 갑자기 하나님의 교회가 이렇게 더럽혀져서야 되겠는가 하고 떨어지는 진흙을 등으로 받아 계속 교회 밖으로 내다버리기를 수없이 하였고, 그는 거기에서 교회를 사랑하는 깊은 체험을 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그 경험에서 아무도 나를 보지는 않지만 하나님이 나를 보신다는 확신을 나름대로 가지고 살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생각하게 된 그는 늘 "나는 자격이 없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이만큼 살게 되었다"고 감사의 고백을 하곤 했습니다. 우리 모두 헌신된 삶으로 받은 은혜에 보답하는 성도들이 됩시다.

3.역경 중에서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심을 믿고 드리는 감사입니다.

여건이 좋을 때 드리는 감사는 비교적 쉽습니다. 그러나 역경 중에서도 기뻐하며 감사하는 사람은 그리 만치가 않습니다. 역경 중에도 기뻐하고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은 어떤 일을 만나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큰 믿음의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감사입니다. 성경에 보면 역경 중에도 기쁨 가운데 감사를 드린 믿음의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요나는 불순종의 길을 가다 죽음 직전의 환난 중에서 자신의 죄를 회개하면서 이렇게 기도합니다. “나는 감사하는 목소리로 주께 제사를 드리며 나의 서원을 주께 갚겠나이다 구원은 여호와께 속하였나이다 하니라”(욘2:9)

*선지자 하박국이 처한 환경은 너무 비참한 여건이었지만 그는 그런 중에서도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합3:17-18)

*다니엘은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 갔으나 하나님이 그를 높여주셔서 바벨론에 총리가 되었는데 그가 시기를 받아, 시기하는 자들의 계략으로 인해 만일 그가 전에 하던 대로 예루살렘을 향하여 창을 열고 기도하게 되면 사자 굴에 들어가 사자들이 먹이가 되는 것을 알면서도, 그는 기도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단6:10) 했습니다.

*욥에 대한 사단의 참소는 욥에게 주신 하나님의 축복으로 인해 욥이 하나님을 잘 경외하는 것 같이 보여도 그 복을 거두어 가시면 그가 믿음에서 떠날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욥이 그런 자가 아니라고 하시자 사단은 하나님의 허락 하에 온갖 방법으로 시험했으나 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 시험을 당하는 중에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찬양했고, 마침내 시험을 이기고 승리했습니다.

*바울과 실라는 복음을 전하다 박해하는 자들로 인해 매를 맞고 옥에 갇히게 되었지만 그들은 기도하고 찬송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역경을 만나도 생각을 바꾸어 감사하면 불행한 상황이 달라집니다. 어떤 처녀가 반지를 잃어버리고 집 에 와서 분노한 모습으로 불평했습니다. 그녀는 반지 한 개를 잃어버림으로써 행복과 자존심, 생활까지 다 잃은 듯 끊임없이 원망을 쏟아놓았습니다.

이런 딸을 본 어머니가 웃으면서 이렇게 말해 상황이 반전됐습니다. 얘야, 손가락을 안 잃어버린 것을 감사해라. 네 손가락은 그대로 있잖니. 손가락마저 잃어버렸으면 어떡할 뻔했니? 반지야 다시 살 수 있지만 손가락은 살 수 있겠니? 그렇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죽음 앞에서 감사한 요나에게는 다시 기회가 주어져 니느웨로 가서 사명을 감당 할 수 있게 되었고, 하박국은 높은 신앙의 경지에서 멀리 내다보는 혜안을 가지게 되었고, 다니엘은 사자 굴에서 하나님의 특별한 보호를 체험하게 되어 그 일로 주님 영광을 드러내게 되었고, 욥은 고난당하는 자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줄 수 있는 모범적인 모델이 되었으며, 바울과 실라는 간수장과 그의 가족을 구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기에 시편 기자는 "감사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며 지극히 높으신 자에게 네 서원을 갚으며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시50:14-15)했습니다. 우리 모두 역경 중에서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심을 믿고 감사 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정리합니다.

맥추감사절을 맞으면서 두 본문을 중심으로 “더 좋은 감사”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더 좋은 감사는,

◒.받은 은혜를 깨달아 기억하고 감사와 찬송으로 영광 돌리는 감사입니다.

◒.헌신의 삶으로 받은 은혜를 보답하는 감사입니다.

◒.역경 중에서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심을 믿고 드리는 감사입니다. 아멘.

<2022. 06. 28. 호현낙선>

 

출처: 성산 사랑 원문보기 글쓴이: 호현낙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