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말씀

스크랩 그리스도의 고난(사순절)

열려라 에바다 2024. 2. 22. 08:40

그리스도의 고난 53:7-12, 5:7-12

 

폭포가운데 세계적인 3대 폭포의 명소로는 북미와 캐나다 접경에 있는 나이아가라 폭포와 남미의 이과수 폭포, 남아프리카의 빅토리아 폭포를 들 수 있습니다. 이 폭포에서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의 폭과 높이가 웅장하고 대단합니다. 만일 이 폭포들이 물줄기의 폭이 넓지 않고 낙차가 없이 평범하고 고요히 흐른다면 결코 세계적인 명소가 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물이 바위에 부딪혀 물보라를 이루고 물줄기가 곤두박질쳐 폭포를 이루는 모습이 장관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려고 찾아와 그 장대한 광경을 보고 감탄을 하는 것입니다.

사람도 그렇습니다. 감동을 주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모두가 극한 역경을 경험한 사람들의 경우입니다. 부딪히고, 꺾이고, 떨어지고, 망가진 곳에서 다시 일어선 사람들의 이야기가 감동을 줍니다. 고통을 좋아하거나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누구도 고통에서 예외일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섬긴다하여 고난이 피해가는 것도 아니고, 열심을 품고 하나님을 잘 섬기며 봉사한다 하여 그 대가로 고난이 면제되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그토록 사랑하시는데 왜 그렇게 하실까요? 고통 속에는 또 다른 하나님의 숭고한 목적과 섭리, 은혜가 내재(內在)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증거로 본문에 기록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구원자가 되시는 데에는 십자가의 고난을 겪으셨기에 가능했습니다. 사순절 기간에 두 본문을 중심으로 그리스도의 고난이란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그리스도의 고난은,

 

1.죄인에 대한 사랑 때문에 스스로 자초하신 고난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구약 본문 사53:6에서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이라고 했습니다. 여기 각기 제 길로 갔다는 말은 '사람들이 제각각 하고 싶은 대로 행동했다'는 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인간을 지으신 목적을 외면한 채 자기 하고 싶은 대로 죄를 범하며 그릇 행하며 살면서 흉악범이나, 파렴치범은 큰 죄인 취급을 하지만 정작 자신은 죄가 없다고, 선하다고 생각하며 삽니다. 그런데 여기 우리는 다 양 같다는 말 가운데는 우리 모두를 지칭하고, 선지자인 이사야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사야가 머물고 있는 성전에 임하셨을 때 그 모습이 너무나 거룩하여서 순간, 이사야는 다음과 같이 절규하였습니다. "그 때에 내가 말하되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6:5) 이사야는 자신의 죄를 발견하고 이제 망하게 되었다고 탄식했는데, 그가 흉악범이나 파렴치범이라서 그렇게 말한 것이 아니라 선지자로 일반 사람들 보다 선하게 살았을 것이지만, 거룩하신 하나님의 영광 앞에서 볼 때 자신의 더러운 죄가 다 드러났기 때문에 망하게 되었다고 탄식한 것입니다. 이처럼 자신의 죄를 깨닫고 발견하는 자에게는 소망이 있습니다. 병자가 병원에 가서도 자신의 병의 원인을 발견하지 못하면 치료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병원에 가서 자신의 병의 원인을 발견하였다면 거기에 맞는 처방을 통해 치료할 수 있고, 건강이 회복될 수가 있습니다.

죄에는 수치와 형벌이 따르게 됩니다. 죄의 삯은 사망입니다. (6:23) 그래서 사람들은 두려워하며 죄를 인정하지 않고, 거짓으로 죄를 은폐합니다. 돈으로 재판관들을 매수해 죄 없다는 판결을 받아냅니다. 세상에서는 죄를 숨길 수도 있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모든 것이 다 드러나 숨길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두려워 할 필요가 없는 것은 사랑의 하나님께서 죄를 해결할 길을 마련해 두셨기 때문입니다. 본문 4절에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담당했다고 했고, 6절에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했습니다. 여기 그는 우리 죄를 담당하신 예수님을 말합니다. 사랑의 하나님은 우리가 지은 죄 때문에 당할 수치와 형벌을 예수님으로 하여금 대신하여서 담당하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우리 대신 당하신 죄의 대가를 보면 본문 3절에 멸시를 당하셨다고 했고, 4절에서는 슬픔을 당하셨다고 했고, 5절에서는 그가 찔렸다’, ‘그가 상하였다’, ‘그가 징계를 받았다’, ‘그가 채찍에 맞았다고 했으며, 7절에서는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워하였다’, 8절에서는 그가 곤욕과 심문을 당하고 끌려갔으니했으며, 9절에서는 그 무덤이 악인과 함께 되었다고 했고, 12절에서는 그가 범죄자 중 하나로 헤아림을 입었음이라고 했습니다.

아무 죄도 없으신 예수님께서 죄인인 우리를 사랑 하셔서 우리 대신해서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의 고초를 당하신 것입니다. 본문 9절에 그는 강포를 행치 아니하였고 그 입에 궤사가 없었으나... ’한 말씀처럼 예수님은 죄가 없으신 의로운 분이셨습니다. 11절에 가라사대 ... 나의 의로운 종이 자기 지식으로 많은 사람을 의롭게 하며 또 그 들의 죄악을 친히 담당하리라 우리를 사랑하신 예수님은 자초하여 하나님의 신분을 버리고 종의 신분, 죄인의 신분으로 낮아져 우리들의 죄악을 대신 담당하시려고 온갖 수치와 수난을 당하시며 십자가에 달리신 것입니다.

우리를 대신한 그리스도의 고난으로 본문 5절에서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라고 하였습니다. 이 사순절 기간에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의 사랑이 얼마나 값지고 소중한 것인지를 마음에 새기고 감사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2.아버지의 뜻에 절대 순종하신 고난입니다.

분문 사53:10 여호와께서 그로 상함을 받게 하시기를 원하사 질고를 당케 하셨은즉 그 영혼을 속건제물로 드리기에 이르면 그가 그 씨를 보게 되며 그 날은 길 것이요 또 그의 손으로 여호와의 뜻을 성취하리로다.”했습니다. 예수님의 고난은 아버지의 원하신 일이요, 주님은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여 고난을 당하시고 십자가에서 속죄재물이 되심으로 여호와의 뜻을 성취하게 된 것입니다.

신약 본문 히5:7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외하심을 인하여 들으심을 얻었느니라.”했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앞에 두시고, 그리고 대적들에게 체포되시기 직전,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 주님은 하나님 앞에 심한 통곡과 눈물로 기도를 올리신 것을 말씀 하는 내용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예수님을 소개하기를 그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9:6)고 하였습니다. 그 분은 창조의 근본이셨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세상에 오신 성삼위 하나님으로, 죽은 사람을 살리셨으며, 피조 된 모든 세계를 말씀으로 세우기도 하시고 무너뜨리기도 하셨습니다. 각색 병자들을 고치시고, 귀신을 쫓아내셨습니다. 주린 자들을 먹이시고, 목마른 자들에게 생수를 공급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심히 통곡하며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린 시기에 대하여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영원한 하나님이셨지만, 인간들의 죄를 없게 하기 위하여 육체를 입으시고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육체를 입는다는 것은 여러 제약이 따릅니다. 주님은 육체의 연약함 때문에 오는 여러 한계를 경험해야 하셨기에 때로 시장하시기도, 피곤을 느끼시기도 하셨으며, 육체가 요구하는 많은 소욕들과 싸워야만 하셨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온전한 제물이 되신 것을 의미합니다.(9:13-14)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하여 흠 없는 제물이 필요하셨는데, 제물이 되려면 인간과 동일한 육체가 필요했고, 흠이 없으려면 죄가 없으신 하나님이 육신을 입고 오신 예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말할 수 없는 고난이 따르는 십자가의 죽음은 연약한 육신을 지니신 예수님께서도 피하고 싶으셨습니다. 그래서 십자가 수난을 앞두시고 번민하셨습니다. 26:39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가라사대 내 아버지여 만일 할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했는데, 할 수 있으면 말로 할 수 없는 고난이 따르는 십자가는 피하고 싶지만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신 모습을 보여 주셨습니다. 죽기까지 순종하신 것입니다.(2:8) 본문 히5:8-9에도 그가 아들이시라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온전하게 되었은즉^”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묵묵히 고난의 길을 순종하여 가셨습니다. 본문 사53:7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양과 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양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헤롯과 빌라도의 심문이나 백성들의 아우성치는 소리에도 잠잠하셨습니다. 주님은 왕으로, 선지자로, 대제사장의 신분으로 장래의 영광을 내다보시며 묵묵히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는 길을 가신 것입니다. 이 예수님을 통해 우리도 아버지께 절대 순종의 모습을 배워 주님 발자취 따르는 성도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3.숭고한 목적이 담겨있는 고난입니다.

본문 사53:10 여호와께서 그로 상함을 받게 하시기를 원하사 질고를 당케 하셨은즉 그 영혼을 속건 제물로 드리기에 이르면 그가 그 씨를 보게 되며 그 날은 길 것이요 또 그의 손으로 여호와의 뜻을 성취하리로다.”라고 하였습니다. 여기 보면 주님의 십자가 수난을 예언하면서 속건 제물이라고 했습니다. '속건 제물'이란 범법한 자가 그 범법에 따르는 배상을 해야 하는 '배상 물'을 가리킵니다. 그 배상물 가운데는 수양도 있었습니다( 5:15-16, 6:6). 바로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이 인류의 죄에 대한 배상 물이 될 것을 가리킵니다. 그 결과는 를 보게 된다고 하였는데, 이는 곧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배상 물이 된 결과 죽었던 죄인들이 살아나는 구원의 생명을 가리킵니다. ‘그 날은 길 것이요.’라고 하였는데, 이는 예수께서 십자가 희생 후 부활하심으로 주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영생을 얻게 된 자들의 날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6:9, 고전 15:20).

구약 본문 10절에 그의 손으로 여호와의 뜻을 성취하리로다.’라고 하였습니다. '그의 손'은 메시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통해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는 숭고한 하나님의 뜻을 성취시키는 고귀한 목적이 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신약 본문 9절에도 자기에게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시고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내가 세상에 온 것이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한 것이고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 6:38-40). 4:25 예수는 우리가 범죄한 것 때문에 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하심을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고 했습니다. 그의 수난은 결과적으로 사람들의 죄악을 친히 담당하여 많은 사람들이 죄 사함을 받아 의롭게 하는( 53:11) 사역을 성취한 것입니다. 그러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인 수난은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가장 숭고한 최고 사랑의 표현입니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은 우리 죄인을 향한 놀라우신 사랑의 증표요, 실로 많은 죄인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하기 위한 은총의 근거가 되고, 값없이 거저 주시는 은혜의 선물의 밑거름이 되신 것입니다. 주님은 십자가의 고난과 부활을 통해 인류에게 구원의 소망이 되셨고, 별이 되셨고, 어둠을 이기고 솟아오르는 돋는 해요, ( 1:78) 세상의 빛이요, ( 8:12) 광명한 새벽별이 되셨습니다.( 22:16) 그러기에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저는 그 앞에 있는 즐거움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너희가 피곤하여 낙심치 않기 위하여 죄인들의 이같이 자기에게 거역한 일을 참으신 자를 생각하라.”(12:2-3)고 했습니다. 사랑의 하나님께서 우리의 구원을 위해 그리스도로 하여금 고난을 당하게 하셨다는 숭고한 목적을 알고 감사하며 복음의 증인으로 살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정리합니다. 사순절 기간에 두 본문을 중심으로 그리스도의 고난이란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그리스도의 고난은,

.죄인에 대한 사랑 때문에 스스로 자초하신 고난입니다.

.아버지의 뜻에 절대 순종하신 고난입니다.

.숭고한 목적이 담겨있는 고난입니다. 아멘.

<2024. 02. 21. 호현낙선>

 

출처: 성산 사랑 원문보기 글쓴이: 호현낙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