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경에서 오는 은총 시92:12-15, 엡6:1-3
이탈리아 출신으로 15세기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이 그린 그림 중 「최후의 만찬」이라는 그림이 있는데 이 그림의 배경은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식사를 하셨던 장면을 그린 그림입니다. 다빈치가 이 그림을 그릴 때 예수님과 열두 제자들의 얼굴을 본 일이 없었기에 각 인물의 성격을 생각하여 그 성격과 비슷한 사람들을 한 사람씩 찾아서 그 사람을 모델로 해서 그림을 그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다빈치는 예수님의 얼굴을 찾아서 다니던 중 한 젊은 청년을 만나 그 사람을 모델로 하여 그림을 그렸습니다. 각 제자들의 모델을 찾아 그리고, 세월이 흘러 마지막 한 인물의 얼굴만 그리면 완성이 되는데, 그것은 바로 예수님을 판 가롯 유다의 얼굴이었습니다. 예수님을 판 가롯 유다의 얼굴은 어떤 얼굴이었겠는가를 고민하다가 가장 비천하게 사는 동네를 찾아가서 그 곳에 사는 사람들 중 한 사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얼굴은 가장 악독하고 타락하고 비열하게 일그러진 사람이었는데 그 사람을 모델로 가롯 유다를 그리고 있을 때 모델이 다빈치에게 하는 말이 “선생님, 선생님께서는 전에도 저를 한번 그리신 적이 있습니다.” 다빈치는 “저는 당신을 처음 보는데 내가 어찌 당신을 그렸겠습니까?”라고 대답했습니다. “아닙니다. 분명히 선생님은 이전에 저를 그리셨는데 그때 저는 그리스도의 모델이었습니다.”
아름답고 숭고한 예수님의 모델이 세상에서 가장 추악하고 비열하게 일그러진 모습이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얼마나 엄청난 변화입니까? 주님의 제자로 부름을 받은 가롯 유다가 처음부터 그런 사람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주님을 떠나니 사단이 그에게 들어가 타락하여 스승을 배반하고 파는 자로 변하고 만 것입니다. 주님의 열두 사도 중 하나가 된 것은 엄청난 영광인데, 그가 타락하니 주님이 말씀 하신 것처럼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으면 더 좋을 번 한 저주 받은 인물이 되었습니다. 세월이 가도 늙어 죽음에 이르러도, 죽음 이후에도 하나님의 은총을 받는다면 그 보다 더 좋은 일이, 그 보다 더 큰 복이 없을 것입니다. 그 비결이 무엇일까요? 어버이 주일을 맞아 두 본문을 중심으로 “공경에서 오는 은총”이란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면서 그 비결을 찾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1.하나님을 공경하는 자가 받는 은총을 상고해 봅니다.
천지 만물을 창조 하시고, 다스리시며, 심판하실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들에게 주신 계명을 대표하는 것이 십계명입니다. 1-4계명은 하나님과 관계된 계명이고, 5-10계명은 사람들과 관계 된 계명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된 계명의 요약은 하나님을 바로 공경하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사람들과 관계된 계명의 요점은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이웃과 관계 된 첫 계명이 부모를 공경 하라는 계명입니다.
생명과 사랑과 복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을 공경하는 일은 인생의 본분입니다. 구약 본문 시92:12-14에 “의인은 종려나무 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 같이 성장하리로다/ 이는 여호와의 집에 심겼음이여 우리 하나님의 뜰 안에서 번성하리로다/ 그는 늙어도 여전히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하니”라고 했습니다. 여기 ‘여호와의 집에 심기운 나무’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주님 전에서 하나님을 공경하고 경외하는 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표현입니다. 주의 전 뜰에 심기어 하나님의 집에서 하나님을 뵈옵는 축복의 교통을 말씀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보시고 기뻐하시며, 친히 가꾸시고 돌보심을 받는 선택된 나무입니다. 그 나무를 종려나무와 레바논의 백향목으로 비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팜 트리라고 불리는 종려나무는 아름다움이 있고 그 나무가 구부러짐 없이 곧은 동시에 언제나 청청하고 가뭄에도 진액이 풍성한 것이 특징이며, 이 나무는 30년이 되어야 장성한 나무가 되고 그 다음 70년 가까이 매년 3,400여개의 열매를 맺는다고 합니다. 성장속도도 빠르고 최고 20M까지 성장한다고 합니다. 이스라엘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무가 바로 이 종려나무인데 끝없는 사막에 이 종려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서 있는 모습을 많이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종려나무는 얼마나 강인한 나무인지 비가 잘 내리지 않고 뜨거운 태양의 열기가 있는 사막에서도 늘 푸르게 잘 자라는 까닭은 뿌리를 깊게 내리기 때문으로, 메마른 사막에서는 50M까지 뿌리를 내린다고 합니다. 이 같은 종려나무는 유용한 나무입니다. 종려나무의 열매는 대추처럼 생겼는데 맛이 있고, 약재료로도 쓰입니다. 이처럼 종려나무는 열매로, 아름다움으로, 그늘로, 목재로, 잎과 줄기는 섬유질이어서 실, 로프, 바구니를 만드는 재료로, 나무에서 나오는 수액으로는 화장품, 술을 만드는데 쓰입니다. 그야말로 버릴 것이 없는 아주 유용하고 유익한 나무입니다.
그리고 송백나무라고 불리는 백향목은 레바논의 높은 고지에서 늘 푸름을 유지하는 상록수입니다. 어떤 기후조건에도 변함이 없고, 비바람 폭풍우가 몰아쳐도 휘어지고, 부러지며, 구부러짐이 없이 하늘을 향해 곧게 뻗으며 자라는 나무입니다. 종려나무가 무더위에 잘 견디고 자라난다면 백향목은 추운 겨울에 잘 견딥니다. 1000년 2000년을 사는 백향목은 그 재질이 단단 할뿐 아니라 독특한 향이 나와 벌레가 범접하지 못하고, 겨울에도 자라는데 그 크기가 얼마나 큰지 장정 7-8명이 손을 잡고 팔을 벌려 안을 정도의 크기도 있을 정도로 놀라운 생명력이 있는 나무로 솔로몬은 이 나무를 성전을 짓는 재로로 사용했습니다.
바로 이러한 종려나무와 백향목의 모습이 하나님의 은총을 받는 성도의 상징이요, 주님 축복이 함께 하는 의인의 삶에 비유되는 나무입니다. 주님 전에서 주님을 공경하며, 경외하고 사랑 하면서 말씀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예배드리고, 기도하고, 교제하고 봉사하면서 언제나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면서 주님 앞에 의로운 삶을 살아가는 자는 육신은 늙어가지만 고난과 시련 중에서도 소망 중에 인내 하면서 구부러짐이 없이 주님만을 향하면서 은혜 받고 주님의 향기를 발하면서 청청한 모습으로 담대히 살아갑니다. 우리 모두 주의 뜰에 심긴 종려나무와 백향목처럼 하나님을 공경하고 경외하는 의인으로 사시기를 소망합니다.
2.부모를 공경 하는 자가 받는 은총에 대해 상고해 보겠습니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맺게 되는 인간관계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 하나는 선천적이고 불변하는 관계로 부모와 형제자매와의 혈연적 관계, 조국과 민족과의 관계 등과 같이 태어나면서부터 자기의 선택이나 의사와 상관없이 맺어진 관계입니다. 다른 하나는 후천적이고 변할 수 있는 관계로 부부, 친구, 스승과 제자와의 관계 등과 같이 후천적이고 변할 수 있는 관계입니다. 이 후천적 관계는 내가 원치 않으면 관계가 단절되고, 내 의지로 바꿀 수 있지만 선천적으로 주어진 관계는 내가 마음에 들지 않고 싫어도 그냥 그대로 받고 순응해야 하는 관계입니다.
신약 본문 엡6:1-2에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했습니다. ‘옳으니라.’는 말씀은 주 안에서 순종하고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그 일을 행한다 해서 그 자체가 선행이나 공로가 아니라 당연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만일 이를 행치 아니하면 그는 사람의 도리를 행하지 못하는 자라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짐승에게도 모성애가 있고 동족애가 있습니다. 짐승 중에서 가장 모성애가 강한 짐승은 곰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짐승에게는 사랑의 한계가 있습니다. 어릴 때만 사랑합니다. 자라고 나면 그 사랑은 없어지고 맙니다. 이는 새끼도 마찬가집니다. 어릴 때에는 어미 꽁무니만 따라 다니다가 일단 성장하면 어미를 몰라봅니다. 아예 관계가 없어집니다.
불행하게도 이런 동물적 수준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이 세상에 많이 있습니다. 마지막 때가 가까워지면 더욱 그런 자들이 많아질 것을 성경에서 경고하고 있습니다. ‘네가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 하는 때가 이르리니^^몇 가지 열거하며 부모를 거역하며...”(딤후 3:1-2)라고 했습니다. 세상의 풍조가 어떻든 하나님을 공경하는 주의 백성들은 이 선천적이고 절대적 관계인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 마땅한 일입니다. 그러기에 보모 공경은 하나님의 명령으로 주어졌고, 자식을 향한 부모의 헌신은 너무 숭고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어떤 젊은이가 위대한 사람을 만나 인생의 가르침을 받고 싶어서 길을 떠나 지치도록 찾아 다녀 보았지만 만날 수 없었습니다.
하루는 찾다가 너무 지치고 피곤하여 나무 그늘 아래서 쉬고 있는데 백발이 성성한 노인 한 분이 다가와 “무얼 찾고 있는가?” 물어 “위대한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대답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곧 집으로 돌아가게. 자네가 집에 당도하면 신발도 신지 않은 한 사람이 방에서 뛰어나올 것일세. 그가 바로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이라네.” 젊은이는 노인의 말을 듣고 뛰어와 집 대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과연 신발도 신지 않고 뛰어나오는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그의 어머니였습니다.
신약 본문 2절에 ‘이는 약속 있는 첫 계명이라’고 했습니다. 신 5:16절에 보면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명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가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부모 공경하는 자에게 이 세상에 살 때 하나님이 주신 것들을 누리는 복과 은혜에 대한 약속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부모를 잘 공경함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의 복과 은총을 받아 누리기를 소망합니다.
3.노인을 공경하는 자가 받는 은총에 대해 상고해 보겠습니다.
먼저는 하나님 공경에 대해, 다음에 부모 공경에 대해, 그리고 노인 공경에 대한 말씀 가운데 나타난 하나님의 관심과 배려를 주목해 보고자 합니다. 레19:32에 “너는 센 머리 앞에서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며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을 공경하고 경외하는 사람은 노인을 공경하고 센머리 앞에 일어섭니다. ‘일어선다.’고 하는 말은 노인을 공대하는 예절을 갖추는 자세를 말합니다. 특히 교회에서 연세가 많은 장로님, 권사님, 노인들은 많은 시련을 겪어온 분들이고, 희생으로 봉사하고 섬겨온 신앙의 선배들입니다. 여러 가지 역경들 지나왔기 때문에 신앙의 연단을 통해 많은 믿음의 비밀을 간직한 분들입니다. 후손과 교회와 나라를 위해 오랜 세월 기도한 분들이니 귀히 여겨야 합니다. 이 분들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여호와의 집에 심겨진 나무와 같은 분으로 하나님의 특별한 돌보심을 받아온 분들이기에 공경할 때 큰 유익을 얻습니다.
나무가 어디에 심겨졌느냐가 중요합니다. 똑 같은 나무라면 어디에 심겨졌느냐에 따라서 모든 성장과 열매와 형편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시냇가에 심겨진 나무가 이와 같이 된다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집에 심겨진 것은 주님 은혜의 강가에 심겨진 것입니다. 청와대에 심겨진 나무들은 엄청 호강을 한다고 합니다. 정기적으로 진단을 받고 양분을 공급받으며 정성을 다하는 관리사들의 관리를 받으며 건강하게 자란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이 사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또 외국의 손님들이 방문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곳에는 좋은 나무를 골라 심기도 하지만 심겨진 나무들은 다른 어떤 나무들 보다 호강하면서 자라게 된다는 것입니다. 세상 왕궁도 그런데 하물며 여호와의 집에 심겨진 나무는 얼마나 세심한 돌보심을 받겠습니까? 잠16:31에 ‘백발은 영화의 면류관이니 의로운 길에서 얻으리라’고 하였습니다.
사46:4에 "너희가 노년에 이르기까지 내가 그리하겠고 백발이 되기까지 내가 너희를 품을 것이라 내가 지었은즉 안을 것이요 품을 것이요 구하여 내리라"했습니다. 이 말씀은 이스라엘의 구속자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하신 말씀인 동시에 우리 택한 백성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하신 약속입니다. 이 세상의 풍조는 늙은이를 쓸모없는 존재, 짐이 되는 존재로 여기고 하대하며 품어 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의 크시고 거룩하신 품, 영원하신 사랑의 품으로 품어주시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집에 심겨 하나님의 돌보심을 받는 자들은 늙어도 하나님께 쓰임 받는 자들이 됩니다. 주님의 백성들은 주님 부르시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쓰임 받는 것은 놀라운 은총입니다. 청교도 설교가인 조지 휫필드가 너무 열심히 일하니까 주위 사람들이 그를 걱정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답니다. “늙어서 죽느니 차라리 닳아서 없어지겠소.” 맞는 말입니다. 쇠는 가만히 둬도 녹이 슬어서 없어지는데, 쓰이면서 닳아 없어지는 게 훨씬 낫은 것처럼 죽는 날까지 쓰임을 받는 것은 아름답고 값진 일입니다. 우리 모두 노인을 공경함으로 은총을 받는 성도가 됩시다. 정리합니다. 어버이 주일을 맞아 두 본문을 중심으로 “공경에서 오는 은총”이란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변치 않고 끝까지 주님 은총을 받는 비결은,
◎.하나님을 잘 공경하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부모를 잘 공경 하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노인을 잘 공경하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아멘. <2024. 05. 04. 호현낙선>
출처: 성산 사랑 원문보기 글쓴이: 호현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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