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웅 목사의 시편] 이런 지도자 없습니까? |
![]() 세상이든지 교회든지 항상 목말라하고 그리워했던 것은 위대한 지도자의 등장이다. 요즘 가장 많이 생각나는 영적 지도자가 있다. 가장 어두운 시대에 등불처럼 사용하신 영적 지도자, 바로 엘리야다. 갈멜산에서 드라마틱한 영적 전투의 이야기로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 그러나 그가 어느 날 한순간 갑자기 위대한 승리의 현장에 우뚝 서게 된 게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은 엘리야를 갈멜산에 세우기 위해 고난도의 훈련을 시키셨다. 그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마지막 훈련이 있다. 바로 죽은 시체 앞에 서게 하신 것이다. 자신이 우거하는 집 과부의 아들이 갑자기 죽어버렸다. 이 죽음으로 인해 과부는 인간적인 절망만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영적 절망을 경험한다. 싸늘한 아이의 시체가 엘리야 앞에 있다. 엘리야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죽음의 상황 앞에서 너는 어떻게 할래?’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 던진 무언의 질문이다. 엘리야가 대답한다. 자신의 몸을 죽은 시체 위에 세 번 편다. 율법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죽은 시체와의 접촉을 금지한다. 접촉만으로도 저주가 되므로 정결예식이 없이 다시 회중에 들어오지 못한다. 엘리야가 이 사실을 모를 리 없다. 그러나 엘리야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 죽은 시체에 접촉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겹치듯 자신을 엎어버린다. 그것도 세 번. 세 번은 완전수가 아니던가! 죽은 아이의 시체 위에 자신을 완전히 엎어버린 것이다. 엘리야의 무언의 답변은 이것이다. ‘주님, 이 죽음의 상황을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습니다. 죽은 아이를 포기할 수도 없습니다. 다만 생명 있는 내가 죽은 아이와 하나가 되렵니다. 내게 저주가 된다면 저주를 받겠습니다. 나를 죽이시려면 죽이십시오. 그러나 만일 나를 저주하지 않고 살려주신다면, 나와 한 덩어리가 된, 이 죽은 아이도 살려 주십시오.’ 하나님은 감동하셨다. 합격이었다. 하나님은 엘리야를 저주하거나 죽이지 못하시고 살려주셨다. 그런데 엘리야만 살아나는 것이 아니라 엘리야와 한 덩어리 된 아이의 생명도 살아났다. 엘리야의 시대는 영적으로 ‘죽은 시체’와 같은 시대다. 인간적으로는 살릴 방법이 없다. 오직 하나님의 능력만이 살리신다. 그러나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엘리야와 같이 ‘생명을 던지는, 자기 포기’가 필요하다. 예수님께서도 그렇게 하셨다. 죽은 시체와 같은 이 세상을 구하신 방법도 똑같다. 죽은 시체 위에 자신의 생명을 엎으신 자리가 바로 십자가다. 그리고 예수님이 살아날 때 우리도 함께 살아났다. 지도자를 찾고 있는 요즘 유달리 영적 지도자, 엘리야가 생각난다. 그리고 만나는 사람들을 붙들고 물어보고 싶다. “이런 지도자 없습니까?” <서울 내수동교회 담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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