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을 심었다고 해서 금방 열매를 거둘 수 있는 게 아니다. 여름의 폭염과 폭우 가을의 가뭄과 태풍 겨울의 한파와 폭설을 견디고 지나야 작은 씨앗은 튼실한 열매를 맺는 뿌리 깊은 나무로 자라게 되는 것이다. 갓 태어난 아이는 분명, 생명임에 틀림없지만 곧 바로 어른이 되지 못한다. 갓 태어난 아이가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병치레도 하고 사고도 당하고 헤일 수 없는 성장통을 겪는다. 또한 사람들에게 거절 당하기도 하고 상처도 받으며 세상은 결코 녹록치 않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고 인생은 내가 원하는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도 배우게 된다. 마찬가지로 믿음이 시작되었다고 해서 믿음이 완성된 것은 아니다. 우리의 믿음이 완성되고 성숙될 때 까지는 수많은 어려움과 역경과 기근(飢饉)을 만나야 하고 불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