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같은이야기 3916

소피스트(sophist)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783번째 쪽지! □소피스트(sophist) 1.기독교에서 건드리면 큰일나는 설교(說敎)가 오늘날과 같은 형태를 갖추게 한 소피스트(sophist)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요? 2.그리스(Hellenic Republi)하면 떠오르는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는 유럽 문명, 문화의 시작입니다. 서양 문화의 근간이 된 헬레니즘은 오늘 우리의 삶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인류는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같은 철학자들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기독교는 어거스틴의 영향 아래 있습니다. 데모크리토스의 원자론, 피타고라스의 수학, 에우클레이데스(유클리드)의 기하학,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문학, 히포크라테스의 의학 등 웬만한 분야는 지금도 고대 그리스..

설교자의 원조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782번째 쪽지 □설교자의 원조 1.기독교에서 건드리면 큰일나는 설교(說敎)라는 형태는 어디에서 유래했을까요? 2세기 말 클레멘트라는 사람의 글에 “설교가 그리스도인들의 삶을 전혀 변화시키지 못하니 어쩌면 좋을꼬?”라고 한탄하는 문장이 나옵니다. 그러다가 3-4세기 즈음 떠돌이 선생들이라 불리는 소피스트(sophist)들에게 성경이 들어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소피스트를 ‘연금술사’라고 번역합니다. 2.소피스트들은 변론을 팔기 위해 외모에 신경을 쓰고, 감정에 호소하고, 재치있는 말을 사용하는 것에 통달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많은 공부를 한 지식인들이었고 유명한 소피스트는 장소를 정해서 같은 청중을 향해 정기적으로 연설을 했습니다. 소피스트는..

신약의 설교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780번째 쪽지! □신약의 설교 1.기독교에서 건드리면 큰일나는 설교(說敎)를 신약성경에서는 어떻게 했을까? 마태복음은 예수님의 설교 다섯편으로 이루어진 설교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예수님의 설교는 비정기적이고 장소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산에 올라가서도 설교를 하셨고, 길가에서, 회당에서, 심지어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드니 호수에 배를 띄워놓고 거기에 올라가서도 하셨고, 들판에서도 하셨습니다. 언제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설교를 하셨습니다. 거대한 강단을 만들어 놓고 기필코 강단을 사수(?)해야 된다는 그런 건 없다는 것입니다. 어디서든 필요하면 그 자리가 바로 ‘강단’입니다. 3.예수님의 설교는 매우 쉬웠습니다. 예수님의 ..

구약의 설교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779번째 쪽지! □구약의 설교 1.기독교에서 건드리면 큰일나는 설교(說敎)를 구약성경에서는 어떻게 했을까? 구약성경의 설교자들은 ‘선지자(예언자)’들이었습니다. 선지자들은 대부분 보통 사람들이었는데 갑자기 하나님을 체험하고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선포했습니다. 선지자는 ‘여자’들도 많았습니다.(삿4:4, 왕하22:14, 느6:14, 눅2:36, 행21:9 ‘여성 목사’를 거부하는 제도는 근본도 없는 아주 비성경적 제도입니다.) ‘자칭 선지자라 하는 여자 이세벨’처럼 가짜 선지자도 많았으며, 다른 이방 종교의 선지자들도 많았습니다. 2.구약 선지자들이 메시지를 전달할 때는 청중들이 능동적으로 설교에 참여했고 설교가 청중들에 의해 중단되는 ..

값싼 설교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778번째 쪽지! □값싼 설교 1.기독교에서 건드리면 큰일나는 설교(說敎)는 다섯째, 오늘날의 설교는 설교를 돋보이게 해주는 온갖 장치들에게 둘러쌓여 있습니다. 설교가 자체 발광(發光)을 해야 하는데, 설교가 빛을 내지 못하니 다른 것들로 보조 조명을 받는 것입니다. 2.오늘날 교회마다 크리스탈 강대상을 놓는 것이 유행입니다. 강대상은 크고 화려하고 뭔가 위엄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강대상 가격도 장난이 아닙니다. 아마도 ‘설교’를 권위 있게 하고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강단을 크고 높게 꾸미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거대한 강단을 꾸미는 것은 성경적이 아닙니다. 화려한 강대상은 설교자에게서 시선과 기운을 빼앗아갑니다. ..

묶인 설교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777번째 쪽지! □묶인 설교 1.기독교에서 건드리면 큰일나는 설교(說敎)는 넷째, 오늘날의 설교는 구조로 ‘묶여’있습니다. 설교를 하려면 반드시 ‘성경 본문’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일정한 구조를 가진 연설 방식을 다듬어서 서론, 3-4개 정도 대지로 나눈 본론, 결론, 적용의 방법으로 설교를 합니다. 설교가 이 구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성경에 이런 형태의 ‘설교’라는 것이 있는가? 없습니다. 초대교회에는? 역시 없습니다. 사도 바울의 설교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는 ‘Dialegomai’인데(행17:2,행17:17,행18:4,행18:19,행20:7,행20:9,행24:25) 이 단어는 쌍방통행 대화를 의미합니다. 영어의 dial..

막힌 설교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776번째 쪽지! □막힌 설교 1.기독교에서 건드리면 큰일나는 설교(說敎)는 셋째, 오늘날의 설교는 청중들에게 ‘막혀’있습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설교자의 귀가 막혀 있습니다. 설교는 ‘일방적으로’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구조로 되어 있어서 피드백(feedback)이 안 됩니다. 설교를 듣는 청중들이 할 수 있는 말이라곤 “오늘 설교에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라는 입에 발린 소리뿐입니다. 이상하게 설교자들은 자신의 설교에 대한 평가에 알레르기적 반응을 보입니다. 2.우리나라에서 가장 성경이 말하는 원형에 가까운 설교를 하시는 정아무개 목사님은 예배를 마치고 를 합니다. 설교 시간에 다 못다룬 내용이나, 설교 시간에는 궁금한 것을 질문할 수 없..

잡힌 설교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775번째 쪽지! □잡힌 설교 1.기독교에서 건드리면 큰일나는 설교(說敎)는 둘째, 오늘날의 설교는 사람에게 ‘잡혀’있습니다. 어떤 한 가지 일을 오랫동안 한 사람을 ‘장인(匠人)’이라고 하면서 존경을 보냅니다. 장인은 자기 일에 대해서는 ‘눈 감고도’ 하죠. 일종의 관성(慣性)작용 입니다. 저는 한 목회자가 한 교회에서 평생 목회를 하다가 은퇴하는 것을 보면 대단하다... 는 생각보다는 그 교회 교인들은 뭔 죄다냐... 어떻게 평생 한 사람의 설교만 듣고 신앙생활을 할 수 있습니까? 아이고, 그 교회 교인들만 불쌍하다. 2.사람에게는 ‘총량’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의 양은 정해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총량이 다..

갇힌 설교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774번째 쪽지! □갇힌 설교 1.기독교에서 건드리면 큰일나는 설교(說敎)를 오늘날 어떻게 하는지 살펴보면 첫째, 오늘날의 설교는 형식에 ‘갇혀’있습니다. 딱 정해진 장소에서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규칙대로 합니다. 그중에 ‘가장 크고 중요한(?)’ 설교는 주일 아침 11시 대예배라고 부르는 시간의 설교입니다. 이 시간의 예배와 설교는 하늘이 두 쪽 나도(?)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절대적인 시간입니다. 그런데 지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때 갑자기 교회 문을 닫으라고 하니 평생 11시 예배를 드리던 수많은 목회자들이 맨붕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누가 주일 아침 11시 예배는 불변(不變)이라고 정했나요? 당연히 예수님은 그런 말씀 하신 적 없고 ..

성경에 설교가 있나?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그 7773번째 쪽지! □성경에 설교가 있나? 1.기독교에서 건드리면 큰일나는 설교(說敎)는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설교가 성경에 있는가? 없습니다. 요즘 성경 프로그램이 얼마나 좋은지 단어를 검색하면 1초만에 다 찾아줍니다. 대다수 한국교회가 사용하는 ‘개역’이나 ‘개정’성경에서 검색해 보면 ‘설교’라는 단어 자체가 단한번도 안 나옵니다. 2.설교라는 ‘단어’는 안 나오지만 ‘설교하는 것’같은 장면은 여러 번 나온다고 할 수 있는데, 성경에 나오는 그런 ‘설교’의 특징은 오늘날 설교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그것이 오늘날과 같은 설교라고 주장한다면 그것은 (이단들이 잘하는) 억지로 짜맞추기식 주장에 불과합니다. 3.개신교 예배에서는 설교 시간이 예배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