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같은이야기 3916

내가 꿈꾸던 교회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814번째 쪽지! □내가 꿈꾸던 교회 1.교회는 성전인가? 아닙니다. 친구가 있어 가끔 가는 N면에 들어서면 언덕에 어마어마하게 큰 교회당이 떡 서 있습니다. 면에서 가장 큰 농협 건물보다도 더 큽니다. 그런데 그게 얼마 전에 새로지은 교회당입니다. 친구에게 물어보니 교회당 지으면서 엄청난 빚을 졌고 대출을 해준 농협에 담보로 잡혀 있어서 사실상 농협소유라고 했습니다. “그럼 교인들은 많아요?” “시골에 무슨 교인들이 있겠어요. 노인들만 몇 앉아 있죠. 담임이 교단 총회 무슨 임원인데, 체면 세우려고 무리를 한 거죠.” N면은 인구가 점점 줄어들어 ‘소멸위험지역’으로 손꼽히는 곳인데 그 교회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2.제가 30대 초반에 를 ..

놀라운 기도의 세계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816번째 쪽지! □놀라운 기도의 세계 1.기도의 세계는 참 놀랍습니다. 교회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은 ‘기도하라’는 말 아닐까요? 기도를 호흡이라고 합니다. 호흡은 날숨과 들숨이 있는 것처럼 기도도 ‘날숨기도와 들숨기도’로 나눌 수 있습니다. 날숨기도는 나가는 기도이고 들숨기도는 들어오는 기도입니다. 2.대체적으로 우리가 기도한다고 했을 때는 ‘날숨기도’를 말할 때가 많습니다. 날숨기도는 가장 낮은 단계 기도입니다. 낮은 기도든 높은 기도든 그것은 계급이 아니고 계단처럼 올라가야 하는 단계입니다. 아래쪽 계단은 가치가 낮고 윗쪽 계단은 가치가 높은 것이 아닌 것처럼 모든 기도는 다 귀하고 중요합니다. 3.날숨기도와 들숨기도는 ‘소리’의 차이입..

굴뚝 밑에서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815번째 쪽지! □굴뚝 밑에서 1.교회는 성전인가? 아닙니다. 교회가 성전이라는 성경적인 근거는 1도 없습니다. 이미 ‘성전’으로 굳어진 교회당에 대해 무슨 말을 해도 그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마음 성전’을 성결하게 하는데 지불해야 될 엄청난 헌금을 ‘벽돌 성전’을 정결하게 하는데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아야 합니다. 교회 건물이 무엇을 빼앗아갔는지 알아야 합니다. 교회 건물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인 ‘하나님과의 개인적이고 인격적인 깊은 교제’를 교회당에서 주일 오전에 잘 차려입고 예배 의식에 수동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대체하였습니다. 2.우리는 바실리카(계급 구조의 상징) 건물을 강제로 안겨준 콘스탄티누스와 로..

초대교회로 돌아간다고?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813번째 쪽지! □초대교회로 돌아간다고? 1.교회는 성전인가? 아닙니다. ‘초대교회로 돌아가자’라는 표어를 교회당 정면에 딱 걸어놓은 사진을 본 적이 있는데, 궁금한 것은 ‘초대교회의 어디로 돌아가자는 것인가?’ 궁금했습니다. 성경이 쓰여졌던 1-100년 정도를 ‘초기 초대교회’라고 하고 100-300년 정도를 ‘후기 초대교회’라고 합니다. 아마도 사도들이 살아있고 사도들에게 가르침을 받은 세대들이 살아있었던 ‘초기 초대교회’로 돌아가자는 뜻일 것입니다.2.‘초대교회로 돌아가’려면 가장 먼저 ‘거대한 교회당’부터 팔아야 합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예배를 드리기 위해교회 건물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생에..

건물이 주는 영향력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812번째 쪽지 □건물이 주는 영향력 1.교회는 성전인가? 아닙니다. 교회는 성전이 아닙니다. 1세기 기독교에는 건물이 없었습니다. 예수님도 건물을 ‘성전’이라고 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게 어쨌단 말인가?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지 않는가?”라고 하시겠지요?2.이라는 우뚝 선 교회 건물은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에게 무언의 말을 하고 있습니다. ‘이 성전에서 하는 행위들은 거룩한 것이고, 이 성전 밖에서 하는 행위들은 세상적인 것들이야. 이곳에 들어와야 거룩해’... 예수님은 그런 ‘세속’의 구분을 없애버렸는데 웅장한 성처럼 지어진 교회일수록 오히려 세속을 더욱 뚜렷하게 갈라놓습니다. 교회 건물은 예배 생활과 일상생활이 다르다는 괴리현..

두 종류의 교회 구조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811번째 쪽지! □두 종류의 교회 구조 1.교회는 성전인가? 아닙니다. 지난 200년 동안 개신교 교회당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존재해 왔습니다. 그 교회가 추구하는 신학 노선대로 예배당을 짓습니다.2.예배의 형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보수적’ 교회는 대부분 직사각형 형태의 챈슬(chancel)교회를 짓습니다. 챈슬이란 성직자와 성가대원만 들어갈 수 있는 제단 공간과 회중석 공간을 연결통로(crossing)로 분리한다는 뜻입니다. 현대 교회는 칸막이나 가로대로 강단과 회중석을 분리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눈에 보이지 않는 경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주일 오전예배 풍경을 보면 교인들이 교회당 앞쪽 의자를 마치 폭탄 떨어진 것처럼 텅 비워둡니다. 교..

잃은 것과 얻은 것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807번째 쪽지! □잃은 것과 얻은 것 1.교회는 성전인가? 아닙니다. 콘스탄티누스에 의해 바실리카 성전이 지어진 이후 기독교는 무엇을 잃었는가? 신앙의 자유와 종교의 토대를 얻은 대신에 ‘하나님과의 친밀감과 누구나 참여하여 누릴 수 있었던 형제 자매들간의 코이노니아’를 잃었습니다. 2.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하나님과 개인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초대교회가 실개천처럼 미약하지만 끈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300년 동안 끊어지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가정교회’로 모이면서 서로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신앙적인 영향력을 주면서 하나님을 실제적으로 실체적으로 만나 친밀한 교제를 나누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콘스탄티누스에 의해 주도된 성전식 교..

교회의 강단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810번째 쪽지! □교회의 강단 1.교회는 성전인가? 아닙니다. 빌리 그래함 목사는 한 집회에서 “교회가 살아있다면 그것은 강단이 살아있기 때문이다. 교회가 죽었다면 그것은 강단이 죽었기 때문이다.”라고 했습니다. 그가 강조한 ‘강단’이란, 강단에 전해지는 내용(메시지)일 것입니다. 그런데 현대 교회는 ‘메세지’ 보다 ‘강단’을 더 정성껏 꾸밉니다. 강단은 아마도 교회 안에서 가장 신성한(?) 곳이지 싶습니다. 강단을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시켜 놓고 교회의 모든 행사를 강단 아래 좁은 공간에서 복작거리며 하는 것을 본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정말로 강단이 그렇게 중요한 곳입니까? 2.그리이스,로마의 신전에서 성상(신상)을 올려놓기 위해..

교회의 뾰쪽탑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809번째 쪽지! □교회의 뾰쪽탑 1.교회는 성전인가? 아닙니다. 창세기 바벨탑은 ‘하늘에 닿게 하려고’ 만들었던 인간 욕망의 상징입니다. 그래서 이방 신전들은 하늘로 뾰쪽하게 지었습니다. 이집트인들은 불멸을 향해 나아가는 믿음을 반영하여 뾰쪽한 피라미드를 세웠습니다. 가톨릭의 힘이 막강해져서 로마의 황제도 마음대로 갈아치우건 비잔틴 시대의 막바지에 가톨릭 교황들은 이집트의 오밸리스크로부터 영감을 받아 대성당 건물을 위로 쭉 올라가는 뾰쪽하고 각지게(고딕)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2.종교개혁으로 태어난 16세기 개신교는 단기간에 수천개의 중세 대성당의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개혁자들은 가톨릭의 사제출신들이라 건물에 대한 큰 고민없이..

바실리카와 교회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806번째 쪽지! □바실리카와 교회 1.교회는 성전인가? 아닙니다. 콘스탄티누스 통치 아래 지어진 큰 교회 건물들은 로마의 ‘바실리카’를 정확히 본뜬 건물입니다. ‘바실리카’는 로마의 정부청사 건물인데, 오늘날 학교 강당처럼 수동적이고 고분고분한 청중들을 앉혀놓고 건물의 한쪽 끝에 큰 반원형의 강단이나 제단을 쌓아 그 위에서 왕이나 재판관이 연설을 하는 구조였습니다. 그것은 권력자들이 자신들의 힘을 과시하는 장치였습니다. 오늘날 교회당의 구조와 정확히 일치합니다.2.콘스탄티누스는 교회 안에서 가장 높은 ‘평신도’였지만, 그를 위한 황실 예식을 갖추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강단 중앙에 왕의 보좌를 특별히 배치했고, 근처의 사람들은 주머니가 없는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