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1 23

루터와 찬송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754번째 쪽지! □루터와 찬송 1.루터는 음악을 좋아했기에 음악이 예배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했습니다. 루터는 음악의 천재까지는 아니어도 귀재였다고 합니다. 루터가 만든 찬송이 30편 정도 되는데, 우리나라 찬송가에는 585장 ‘내 주는 강한 성이요’ 한 곡이 실려 있습니다. 2.예수님이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 황금문을 들어오실 때 사람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거룩하다, 거룩하다’하고 환호하며 부르는 노래에서 기원한 예배 찬송을 ‘상투스(Sanctus)’라고 합니다. 가톨릭 미사는 온갖 ‘상투스’가 가득했는데, 루터 덕분에 다른 찬송가도 예배를 드릴 때 함께 부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문제는 오늘날 한국 교회 예배에는 ..

산들바람을 맞으며

2024년 3월 11일 오늘의 아침편지 산들바람을 맞으며 지휘를 한다는 것은 단원들을 이끌고 산에 올라가는 것과 비슷하다. 어떨 때는 히말라야 산을 올라가는 느낌으로 땀을 뻘뻘 흘리며 죽을 고비를 넘길 때도 있고, 또 어떨 때는 산들바람을 맞으며 남산을 산책하는 기분을 느끼기도 한다. 연주를 마치고 난 후 밀려드는 감정 또한 산 정상에 올랐을 때의 기분과 비슷하다. - 김성진의 《경계에서》 중에서 - * 지휘자의 모습은 언제 보아도 경이롭고 감동입니다. 음악과 혼신으로 하나되어 때로는 폭풍처럼 격렬하게, 때로는 작은 새털처럼 감미롭게, 사람의 마음을 깊숙이 파고듭니다. 지휘자의 온갖 표정 속에 듣는 사람의 감정도 춤을 춥니다. 히말라야 정상에 오르기도 하고 남산의 샛길을 거닐기도 합니다. 소낙비를 맞으며..